‘비’ 횡령 혐의 포착 VS 횡령 보도는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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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횡령 혐의 포착 VS 횡령 보도는 거짓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0.10.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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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46억 제이튠크리에이티브 횡령혐의 전면 부인·강경대응 방침 논란 확산
지난 오후 한 언론 매체가 검찰이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소속사가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비가 해당 언론사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톱스타 비(정지훈)를 앞세워 관계자들이 패션회사를 미끼로 거액을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한 언론매체가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2008년 비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아시아기업구조조정 임원진 등과 제이튠 크라에이티브라는 의류회사를 설립했다. 비 일당들은 이 모 대표에게 투자 권유를 할 때 비도 10억 원 정도의 금액을 투자했다고 유인했지만, 사건 접수 후 제이튠 관련자 강모 씨는 "비는 모델료를 받아 정리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했다"고 말을 바꿨다. 관련자들이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기망 및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사료된다. 더구나 비는 광고 모델료로 22억5500만원을 받아갔지만 TV, 신문, 잡지, 옥외광고 등 단 한 차례의 광고모델 활동을 하지 않았다. 3년간 광고모델 계약이 되어있었지만 식스투파이브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재고자산 매각처리 후 회사를 폐업 처리했다.

제이튠 크리에이티브는 회사 공금을 이용해 (주)제이튠캠프 및 (주)스카이테일이라는 별도 회사를 설립했다. 제이튠캠프는 비의 아버지가 최대주주로 되어 있으며 비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엠블랙이 소속되어 있다. 제이튠 크리에이티브에서 제이튠캠프로부터 차입해온 금액은 수십억원으로 파악되고 있어 검찰은 계좌추적을 하고 있다. 스카이테일에도 9억 원이 흘러들어갔다.

또 회사공금을 동양강남대 기숙사 특별자산 투자신탁 1호, 산은DB인수금융 사모펀드 특별자산 1호 등으로 자금을 유출해 유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비가 사용할 고가의 시계제작비로 1억4000만원이 유출된 정황도 있다. 비와 관계자들이 회사 설립 후 1년도 되지 않아 엄청난 자금을 빼돌리고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46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조동원 대표는 "회사의 자본금은 회사의 운영을 위해 정상적으로 쓰인 것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이튠캠프와 스카이테일은 회사의 운영상 거래가 있었던 회사들이며 각각 별도의 법인"이라고 일축했다.

'회사의 공금이 금융상품 등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기업의 자금 운영으로, 조금이라도 이율이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본 것도 없고 오히려 이자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대해 가수 비(28·본명 정지훈)와 소속사 측은 6일 '검찰, 비 46억 횡령혐의 포착'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왜곡된 허위 내용이며 이를 유포한 당사자 등에게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비의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이하 제이튠엔터) 조동원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조 대표는 "이모 씨는 비가 참여한 제이튠의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액면가의 4배수(20억원)에 투자를 한 것이다. 이는 전적으로 본인이 투자여부를 판단한 것이고, 이씨는 그 대가로 제이튠에서 면바지사업권과 매장운영권 등을 가져갔다. 그러나 오히려 이씨가 납품한 면바지의 질이 터무니없이 낮아 면바지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씨의 투자금 중 15억원이 제이튠엔터로 들어갔다'는 주장에 대해 "비의 모델 출연료 외에는 15억원의 돈이 제이튠엔터에 들어온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비가 모델료 명목으로 22억원가량을 챙기고 모델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비는 제이튠의 국내 브랜드 론칭쇼 1회, 해외 패션콘서트 2회, 매장 오픈시 팬사인회 16회, 카탈로그 촬영 2회, 각종 광고 등 많은 활동을 했다. 모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다분히 악의적인 말"이라고 일축했다.

정리=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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