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는데도 체중늘면 ‘특발성 부종’ 가능성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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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하는데도 체중늘면 ‘특발성 부종’ 가능성 높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09.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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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여성 10명 중 3~4명
아침,저녁 체중 2~5㎏ 차이
우울증,두통,소화장애 유발

특발성 부종은 아침과 저녁 체중이 2~5kg 차이가 나며, 손가락으로 종아리를 눌렀을 때 눌린 부위가 10초 이상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특별한 질환이 없고 다이어트를 하는데도 체중이 는다면 '특발성 부종'일 수 있다.

보통 부종이 생기면 신장이나 심장 이상 등을 떠올린다.

그래서 몸이 붓는다면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소변검사, 흉부 X선 검사 등을 모두 받아봐야 한다.

그 결과 아무 문제가 없다면 '특발성 부종'일 가능성이 높다. 원인 질환이 없는 특발성 부종은 폐경 전 여성 10명 중 3~4명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편이다.

특발성 부종은 아침과 저녁 체중이 2~5kg 차이가 나며, 손가락으로 종아리를 눌렀을 때 눌린 부위가 10초 이상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우울증과 함께 소화장애, 두통, 극심한 피로감 등도 생긴다.

체중이 느는 것은 체액 증가 때문이다.

체지방이 늘어나 살이 찌는 것과는 다르다. 특발성 부종은 우리 몸의 60~70%를 차지하는 체액량이 늘어나 생긴다.

특발성 부종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도한 다이어트
채소·과일 위주로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면 단백질 섭취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백질을 이용해 합성되는 알부민이 부족해진다.

알부민은 혈관 속 수분이 각 장기에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부족하면 혈관 속 수분이 정체된다.

◇고탄수화물 과다 섭취
흰쌀, 밀가루, 흰설탕 등 정제된 흰색 탄수화물은 혈당을 빠르게 높이면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

늘어난 인슐린은 신장의 세뇨관이 나트륨과 수분을 최대한 흡수하도록 작용,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다.

◇오래 서 있는 자세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특정 부위(주로 종아리)에 체액이 몰린다.

체액이 과도하게 몰리면 혈관 안에 있어야 할 체액이 밖으로 빠져나와 세포 사이에 쌓인다.

또 혈관 안에서 체액이 빠져나가면 혈관은 체액이 부족하다고 느껴 비상 체계를 작동한다.

체액을 늘리는 호르몬(레닌,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시키면서 수분 배출을 줄인다.

특발성 부종은 생활 습관만 바꿔도 70~80%는 호전된다.

영양소는 고루 섭취하되 식사량만 절반으로 줄이는 '반(半)식 다이어트'로 단백질 결핍을 막아야 한다.

식사 후에는 나트륨(염분) 대비 칼륨 함량이 높은 사과(칼륨:나트륨=90:1)나 오렌지(260:1)를 먹는다. 칼륨이 나트륨을 배출시킨다.

혈액과 수분을 근육 사이에 쌓는 근력 운동보다 혈액순환을 돕는 유산소 운동을 한다.

흰쌀밥과 밀가루 등 흰색 정제 식품은 삼가고 이뇨 작용을 하는 팥과 율무 등을 섞은 잡곡밥을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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