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 대폭보강 감시망 촘촘하게”
올해 상반기 여행자가 마약을 국내에 들여오다가 세관에 적발된 양이 작년 한 해 동안 적발된 양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여행자가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가 세관에 적발된 사례는 총26건, 적발량은 4만7천370g(1천393억원 상당)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의 적발량 1만5천360g(73건, 164억원 상당)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기간을 같은 기준으로 변환하면, 올해 여행자 마약밀수 적발량은 작년보다 무려 6배 이상 높은 셈이다.
올해 1∼6월 관세청이 적발한 전체 마약량은 14만6천938g(385건, 2천33억원 상당)이었다.
박명재 의원은 “인터넷이나 SNS 등으로 마약구매가 쉬워지면서 밀수 시도가 늘고 적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이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님을 인지하고,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강해 관세국경의 감시망을 더욱 촘촘히 함으로써 마약의 일상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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