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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한 ‘포항 청춘센터’ 리모델링 5억 쏟아부어웬만한 빌딩 한 채 값…혈세 낭비 논란
중앙상가 내 포항청춘센터 건물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포항시 세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시가 청춘센터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건물 한 채 값인 5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포항업체가 따낸 관급 공사의 하도급 공사가 외지 업체로 발주되는 기이한 일까지 벌어지자, 경기불황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항시는 5년간 임차 해 사용하는 청춘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하는데 무려 건물 한 채 값에 육박하는 4억 7천만원을 쏟아 부어 빈축을 사고 있다.

센터를 리모델링하는 과정에 배관이 터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생각지도 않은 비용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는 시가 지은지 29년이나 된 노후화된 건물을 덥석 임차해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감으로써 쓰지 않아도 되는 혈세를 또다시 낭비한 셈이다.

주민들은 “임차해 사용하는 건물에 웬만한 건물 한 채를 살 정도의 막대한 거액을 쏟는 것은 전형적인 세금 낭비 사례이다”며 “낡은 배관 수리 공사 등 건물을 보수하는 비용까지 시민 혈세로 충당하느냐”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시에 따르면 당초 책정된 리모델링 비용은 4억원에 달했지만, 건물 노후화로 인한 각종 부대비용이 늘어나면서 7천만원이 증가했다.

이같은 사례는 시가 발주한 각종 아케이드 공사에서도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업자 챙겨주기식 예산 퍼주기라는 시의회 질타가 쏟아졌다.

포항시의회 이준영 의원은 지난 15일 포항시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저가로 입찰을 따내고 부족한 공사 금액은 설계변경이라는 편법을 동원, 시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업자와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해 2016년 10월께 발주된 죽도시장 장터거리 아케이드 건축공사에서는 착공한지 4개월만에 설계변경을 해 무려 1억1천700만원이 증액됐다.

■계약기간 종료되면 5억원대 리모델링 비용 날린다?

임차 건물에 리모델링 비용이 너무 과대하다보니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수억원의 리모델링 비용은 그대로 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뿐만아니라 청춘센터의 높은 임차료 또한 도마에 올랐다.

조민성 의원은 “매월 349만원의 임차료는 너무 비싸다”며 “리모델링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정작 젊은이들이 몰리는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 것은  비효율적이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29년 된 건물이다보니 공사 과정에 배관이 터졌고 부득이 비용이 늘어났다”며 “장기적으로 건물을 매입 할 계획이라 임차하면서 투입한 리모델링 한 인테리어 등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가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급공사 원청은 포항업체, 하도급 업체는 서울업체 자금 역외 유출 심각

포항시가 발주한 관급공사를 포항업체가 따내고 하청작업을 외지업체에 주면서, 경기불황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혈세 30여억원이 투입된 형산강 에코생태 탐방로 조성공사를 포항업체가 따냈지만, 정작 금속·창호 등 하청작업은 서울 업체에 넘어감으로써 정작 경기 살리기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속·창호직업은 7억8천만원이 들어갈 정도로 하청작업중 가장 큰 규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업체로 넘어 간 배경에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백강훈 의원은 “지역 경기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원청이 포항업체인데도 하청작업이 외지업체로 넘어 가다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러한 사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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