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절반가량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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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절반가량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11.0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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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대 연구팀

입 가· 성기 등 작은 수포 남겨
항 바이러스 약물 치매위험 낮춰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흔히 입가 또는 성기에 작은 수포를 남기는 질환이다. 원인인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은 대만의 국민건강보험연구 자료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과 헤르페스바이러스, 수두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3가지 연구를 분석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은 피부나 입술, 눈, 성기 등에 수포를 만드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다.

우리 몸에 한 번 들어오면 뉴런과 면역 세포에 평생 머무르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성화된다.

연구 결과,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았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50%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APOE-e4 라는 단일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에서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바이러스 약물이 중증 헤르페스를 앓는 사람에게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APOE-e4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바이러스 재활성이 더 흔하거나 HSV1에 감염된 뇌세포들에서 더 해로워, 결국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유발하는 손상이 축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신경과학 최신연구(Frontiers in Ageing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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