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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매각 전격 무산

포항시 매입땐 우선권 부여…감정가 수준 4~6회 분납도 가능
옛 캠프리비 부지 매입 계약…더 이상 재원마련 어려워 ‘난감’
민주당 허대만 위원장 “매각 백지화 다행,시민 편의공간으로”

영일대 해수욕장 공영 주차장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 매각이 매수업체의 잔금납부 지연으로 지난달 30일 전격 무산됐다.

주차장 부지 매각으로 극심한 주차난이 예상됐던 포항시로서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지만, 부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경북개발공사와 어떤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부지는 입지 조건이 좋아 부동산업계에서 눈독을 들일 정도로 노른자위 땅으로 알려졌다.

포항시가 이 주차장 부지를 매입할 경우 우선권을 가질 수 있고, 감정가로 매입이 가능해 민간업체에 비해 싸게 매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전 감정가는 174억원 상당 인데 반해 입찰 낙찰 가격은 이보다 28% 비싼 224억원에 팔렸다.

만약 포항시가 부지를 매입한다면 종전 감정가 수준에서 살 수 있고, 대금 납부 조건도 4~6회 분할납부 할 수 있어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영일대해수욕장 주차장 부지는 대형 컨벤션이나 상업 건물 및 주차장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최상의 조건을 갖춘 요지로 보고 있다.

경북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포항시가 매입할 의사가 있을 경우 우선권을 부여하고 감정가에 매각할 수 있다”며 “지자체에 매각 할 경우 종전 감정가 174억원보다 가격이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 3월 매입계약을 체결했던 서울의 모 업체가 잔금 67억원을 7개월가량 체납해 지난달 30일 계약을 해제했다”며 “계약해제에 따라 계약금 22억원은 경북개발공사에 귀속됐고, 중도금 134억원은 업체에 반환될 예정이다. 주차장 부지 매각 등 토지 활용 방안은 아직 수립되지 않아 지금으로서는 무어라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부지매입에 소극적이었던 포항시가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선뜻 부지매입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가 영일대해수욕장과 멀리 떨어진 엉뚱한 곳에 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더 이상의 재원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시는 이미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235억원에 달하는 옛 캠프리비 부지를 매입키로 하고, 지난 6월 계약금조로 100억원을 지급함으로써, 예산 확보가 더욱 어려워 졌다는 것이다.

이곳은 국방부 소유 부지로 위치상 영일대 해수욕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효율성이 적고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시는 효율성이 높은 영일대 주차장의 부지는 매입하지 않고 해수욕장과 동떨어진 캠프리비 부지를 매입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이 부지의 매각으로 영일대해수욕장의 극심한 주차난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동빈대교 건설에 따른 특혜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애당초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고 지난 해 부터 영일대해수욕장 주차장 부지매각 절차의 부당성과 시민편의에 반하는 행정에 대해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계약 무효화를 계속 요구해왔다”며 “이제나마 매각이 백지화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이곳을 시민들의 편의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주차장 부지 매각 무산 과정에는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의 역할도 컸다.

경북도의회는 경북개발공사가 2017년 민간에 매각했다가 장경식 의장 및 의원들의 강력한 요구로 최근 계약이 해제된 영일대 주차장 부지에 대해 개발공사가 지방공사다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을 촉구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장경식 의장은 “향후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경북개발공사가 자산 매각시는 도의회 심의를 받도록 하겠다”며 “영일대 주차장 부지는 개발공사에서 포항 및 울릉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활용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영일대해수욕장 주차장 부지 민간업체에 재(再) 매각시, 주차난 심각

경북개발공사가 무상임대하고 있는 영일대해수욕장 주차장(7천76m²)은 182면에 달하는데, 이 부지가 또다시 민간에게 매각될 시, 영일대해수욕장 주차공간은 턱없이 모자랄 판이다.

이곳 주차장이 없어 질 경우 영일대해수욕장 주차공간은 고작 281면에 불과하고, 그중 무료 주차장은 겨우 110대에 그쳐 극심한 주차난이 우려되고 있다.

향후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까지 운행될 시는 더욱 더 주차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주차장 조성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최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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