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의 귀환!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
상태바
영구의 귀환!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12.04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부의 숨겨진 아들... 알고보니 영구?!… 韓개봉 후 美공략..‘반응은 긍정적’
▲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 감독의 복귀와 할리우드 명배우, 스패프들의 참여로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코미디언 출신의 영화감독 심형래가 직접 제작·연출·각본·주연을 맡아 제작된 <라스트 갓파더>가 12월 국내 개봉 후 미국 현지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라스트 갓파더>는 미국 현지에서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시사회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개봉후의 흥행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번에 개봉할 <라스트 갓파더>는 ‘용가리’, ‘디워’ 등 SF영화로 할리우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던 심형래 감독이 1994년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이후 16년 만에 ‘영구’ 캐릭터를 되살린 작품이다.

특히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당시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가 부활된다는 점에서 국내 30~40대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라스트 갓파더>는 지난 29일 예고편을 공개하자 주요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화제를 끌어모으고 있다.

1986년 당시 인기 드라마 ‘여로’를 패러디하며 영구가 처음 코미디 프로그램에 등장하자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영구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회자될 만큼 한국 코미디 역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가 됐다.

영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첫 영화 ‘영구와 땡칠이’(1989)는 당시 비공식 집계로 270만 명 관객을 모을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는 이후 19편이나 만들어졌고 1990년대 초부터 심형래 감독이 SF영화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명맥이 끊겼다.

<라스트 갓파더>는 심형래가 1인 2역으로 출연한 1992년 ‘쌍둥이 영구와 대부’의 콘셉트를 이어가는 작품으로 미국 마피아 대부의 숨겨진 아들이 영구라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1950년대 뉴욕을 재현한 장대한 스케일 속에서 심형래는 만국 공통어라는 웃음을 통해 세계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라스트 갓파더>는 이달 30일 국내 개봉과 함께 내년 초 미국 개봉을 잠정적으로 확정했다. 당초 내년 1월 1일 개봉이 예정돼 있으나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흥행 추이를 지켜본 다음 개봉 규모를 결정하기 원하는 현지 배급사의 의지 때문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심형래 감독의 전작 ‘디워’는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하기 쉬운 SF 괴수영화라서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할 수 있었지만 ‘라스트 갓파더’는 미국에서 무명인 한국인이 주연이라는 점에서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아 와이드 릴리즈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현지 배급 관계자들도 영화의 완성도나 오락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블록버스터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는 연말연시 극장가에서의 마케팅 문제로 개봉 시기와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트 갓파더>가 미국 현지 마케팅에 용이한 부분도 있다. ‘저수지의 개들’ ‘나쁜 경찰’ ‘U-3571’ 등으로 유명한 연기파 배우 하비 카이틀을 비롯해 ‘킥애스’의 마이클 리스폴리,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조슬린 도나휴 등 낯익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토이스토리’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오른 조엘 코엔, 알렉 소콜로우 콤비가 각본을 썼으며, ‘덤앤더머’의 마크 어윈(촬영), ‘황혼에서 세벽까지’의 세실리아 몬티엘(미술) 등 할리우드 최고 스태프들이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돌아온 코미디의 전설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는 12월 30일 국내 관객과 먼저 만난다.

한편 심형래는 지난 29일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녹화에 참여해 ‘영구’ 캐릭터의 탄생 스토리와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특히 이날 녹화에서는 MC 신동엽과 아이유, 컬투 정찬우-김태균, 이영자가 합동으로 영구 따라잡기에 나서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녹화된 더욱 많은 이야기들은 12월 6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리=김기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