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부끄러운 아버지, 아들 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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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부끄러운 아버지, 아들 될 수 없었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0.12.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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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수가 미 귀화설, 시민권 제안을 인정하며 “부끄러운 아버지, 아들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중심 타자 추신수(28) 선수는 12월 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1부 코너 ‘무릎팍 도사’에서 “구단에서 시민권, 미국 귀화설을 제안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사실이다”고 답했다.

추 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2년 전부터 제안을 했다. 내가 한국에 들어갈 때도 걱정이 되니깐 ‘다시 들어올 수 있냐’고 물었고 한국에 있을 때도 ‘어떻게 되냐’, ‘정말 올 수 있냐’고 항상 확인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날 이만큼 생각해 주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차마 그렇게 못 하겠더라”고 덧붙였다.

또 추 선수는 “당시 마음고생이 심했다. ‘내가 이런 길로 가야 하나’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부모님과 내 아들에게 부끄러운 아버지, 아들이 될 수 없었다. 부모님과 나, 아들 역시 모두 한국 사람이다. 내 나라가 있기에 아버지가 있고 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추 선수는 “그래서 아시안게임 제의가 왔을 때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 생각했다.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보여주고 나라에 금메달을 가지고 가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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