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중심 타자 추신수(28) 선수는 12월 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1부 코너 ‘무릎팍 도사’에서 “구단에서 시민권, 미국 귀화설을 제안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사실이다”고 답했다.
추 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2년 전부터 제안을 했다. 내가 한국에 들어갈 때도 걱정이 되니깐 ‘다시 들어올 수 있냐’고 물었고 한국에 있을 때도 ‘어떻게 되냐’, ‘정말 올 수 있냐’고 항상 확인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날 이만큼 생각해 주는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차마 그렇게 못 하겠더라”고 덧붙였다.
또 추 선수는 “당시 마음고생이 심했다. ‘내가 이런 길로 가야 하나’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부모님과 내 아들에게 부끄러운 아버지, 아들이 될 수 없었다. 부모님과 나, 아들 역시 모두 한국 사람이다. 내 나라가 있기에 아버지가 있고 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추 선수는 “그래서 아시안게임 제의가 왔을 때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 생각했다.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보여주고 나라에 금메달을 가지고 가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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