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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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11.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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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해야한다’ 고 생각하는 비율은 48.1%로 올해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졌으며 2030세대는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최악의 한국 출산율이 더욱 악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6일 발표한 통계청의 ‘2018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한다’는 비율이 48.1%로 처음으로 50%이하로 추락했다.

2010년-64.7%, 2012년-62.7%, 2014년- 56.8%, 2016년-51.9% 로 하락 추세를 보여오다가 이번에 50% 아래로 떨어진 것.

국민의 절반 이상이 결혼에 대해 ‘필수가 아닌 선택’ 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52.8%가 ‘결혼해야 한다’ 고 답해 여성 (43.5%) 대비 높게 나타났으며 미혼 남녀가 느끼는 결혼 필요성은 급락했다.

▲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 외환위기 (1997년) 이후 20년 동안 ‘결혼을 해야한다’ 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절반(50%)이하로 떨어진 것은 ‘내집마련’·‘혼수비용’ 같은 경제적 부담이나 ‘경력단절’을 우려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떄문이다.

과거의 결혼은 ‘백년해로’·‘천생배필(天生配匹: 하늘에서 미리 전(傳’)해준 배필)’을 만나는 축복이었지만 일자리,육아 등 신혼부부를 지원하는 인프라가 엉성해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으로 밀어낸 것이다.

결혼을 꼭 해야한다고 보는 사람이 줄긴 했지만,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소수에 그쳤다.(2018년 3.0%)

그대신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 는 응답률이 1998년-23.8%에서 2018년 46.6%로 크게 늘었다.

결혼을 기피의 대상이 아닌 선택으로 보는 셈이다.

▲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동거(同居)와 출산(出産)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통계청의 사회조사에서 ‘남녀가 결혼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한 20대의 비율이 74.4%에 달했다.

“동거하다가 서로 맞지 않아 헤어지는 것이 결혼생활에 실패하는것보다 낫지 않나” 라고 20대들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2030세대는 결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 ‘비혼(非婚)출산’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통계청 조사결과 ‘결혼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대-36.7%, 30대-38.3%였다.

OECD 27개국 평균 비혼 출산율이 40.5% 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경제학자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 는 “2030년 쯤이면 결혼제도가 사라지고 90%가 동거로 바뀔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결혼적령기 세대들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 으로 여기는 경향을 보이고, 결혼보다 동거를 선호했다.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법률혼의 동거 커플을 위한 ‘동반자 등록법’을 제정해 결혼 커플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했다.

동거 커플들이 자녀를 가져 합계 출산율을 높혔다. 한국에도 비혼·동거추세가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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