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새마을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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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난 새마을課’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11.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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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는 지난 15일 장세용 시장(市長)이 참여한 조례규칙 심의회를 열고 새마을 과(課 ) 명칭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구미시는 ‘새마을과(課)’를 ‘시민공동체과(課)’로 바꾸고 그아래 ‘새마을계(係)’를 두려다가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과 보수단체의 반발을 불렀다.

구미시가 돌연 새마을과 폐지방침을 바꾼 계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발언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통령은 지난 8일 포항에서 열린 ‘한국·러시아 지방협력 포럼’에 참석한 후 이철우 경북지사와 단독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대통령은 “캄보디아와 같은 해외새마을 사업이 어떻게 돼 가나”라고 챙겨보고, 이지사가 “한국 국제 협력단 등 정부지원 공적개발원조 사업이 대부분 중단됐다” 고 설명했다.

문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새마을 이름을 바꾸지 말고, 새마을 해외사업을 계속하라” 고 지시했다고 경북도 관계자가 밝혔다.

문대통령의 지시를 전해들은 민주당 소속 장세용 구미시장이 ‘새마을과’ 명칭변경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 문 대통령은 작년 11월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정상회의에 참석중에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등 일부국가 정상들로부터 “한국의 새마을 운동에 대한 개별 국가지원에 감사한다” 는 ‘뜻밖에 인사’를 받았다.

특히 아웅산 수지의 ‘감사’인사가 문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은 적폐’ 인식을 확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웅산 수지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다.

아웅산 수지의 새마을 운동 긍정평가를 잊지 않는 것으로 유추된다.

▲ ‘새마을 운동’이 동남아를 거쳐 아프리카 까지 뻗어 나갔다.

중앙일보 남정호 논설위원 칼럼 ‘새마을 운동 품어야 반문(反文) 돌아선다’ 는 ‘아프리카에 박정희가 여럿있다’ 며 그들은 새마을 운동에 빠져 ‘박정희식 경제개발 모델’ 벤치마킹에 집중하고 있다.

1990년대 인종학살로 악명(惡名) 높던 르완의 안정적 경제성장을 지켜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카가메 대통령은 지옥에서 르완다를 구한 인물이다” 고 극찬했다.

르완다의 카가메 대통령은 “싱가포르 이광요(李光耀) 전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 고 밝히는 ‘새마을 운동 전도사’ 이다. 그는 2015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이뤄진 르완다의 고도(高度)성장은 새마을 운동을 받아들인 덕분이다” 고 역설했다.

우간다의 무세베니 대통령은 집무실에 박정희 대통령 저서를 두고 틈만나면 열독했다.

그는 우간다에 30여개 새마을 운동 시범마을과 지도자 연수원까지 세우고 ‘한강의 기적’을 아프리카에서 재현하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열정을 쏟고 있다.

미투 운동에 걸려 몰락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대통령이 바뀐다고 새나라가 된 것처럼 간판을 모두 바꾸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녹색성장과 창조경제를 계승해야 한다” 고 ‘열린마음’을 보였다.

동남아,아프리카 등 41개국에서 펄럭이는 ‘새마을 깃발’을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지우기를 하겠다는 ‘얼치기 좌파’ 의 기도는 제동이 걸렸다.

보릿고개를 넘어 ‘한강의 기적’ 주춧돌을 놓은 ‘영웅’은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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