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부대’
상태바
‘태극기 부대’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12.15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지난 10일 ‘민족의 명부에서 제명해야 한다’ 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의 극우 보수단체인 태극기 부대 것들이 북남(北南) 사이의 화해와 협력분위기를 파탄시키기 위해 미친 듯 발광하고 있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고 비난했다.

태극기 부대가 최고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장에 진입해 인공기(人共旗)를 훼손한 것을 ‘망동(妄動)’으로 규정한다.

또 “한국당 등 보수패당이 우익 보수 깡패들의 대결망동을 배후에서 적극 부추기고 있다” 고 주장했다.

▲ 1973년 남북조절 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남북대화 전문가인 이동복 전 의원은 <상식의 차원에서 김정은의 방남(訪南)이 결코 실현될 수 없는 세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 이유는 신변 안전상의 문제다. 반평화적·반민족적 악행(惡行)에 대한 반성이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남쪽 방문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가 토요일 태극기 부대 시위를 통해 격렬하게 표시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김정은이 지금의 시기에 남쪽을 방문하더라도 챙길 수 있는 실익(實益), 떡고물이 별로없다 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엄격한 대북제재 아래서 문재인 정권이 현금성 대북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봉쇄되어 있다.

세 번째 이유는 북한의 체제와 관련 된 것이다.

북한의 체제는 ‘최고 존엄’ 김정은의 위상이 훼손되는 것을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

남쪽에 머무는 동안 김정은의 ‘최고 존엄’ 의 위상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 리 없다.

이동복 전의원은 이같은 3가지 이유가 해소되지 않는 한 김정은의 남쪽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단언한다.

‘김정은 체포결의’를 다진 태극기 집회가 위협구(球)가 되어 ‘김정은의 방남(訪南)’을 저지 시킬 것으로 보인다.

▲ 조선일보는 지난 8월 27일자에 2년 가까이 이어져 오는 태극기 집회에 한달 1회이상 참가자 3037명 설문조사 내용을 게재했다.

<연령> 60·70대 이상 62.2%, 40·50대가 33.2%, 20·30대가 4.6% <참가이유: 3개 복수선택> 체제수호-86.1%, 박근혜 전 대통령 복권-70.6%, 법치회복-67.6% <학력> 4년제 대학 졸업이상 –59.6%, 전문대 졸-14.5%, 고졸-21.7% <사회적 계층> 상류층-4.4%, 중산층-49.8%, 서민층-41.8% <근로여부> 일한다-59%, 은퇴·실업 –41% 로 조사됐다.

좌파 인터넷 매체는 ‘돈받고 동원된 가난한 노인, 군가(軍歌)트는 극우집단’ 이라고 폄훼하지만 대졸·중산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체제수호’ 애국우파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토요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 2만여명은 “대한민국에 경제·안보·외교·안전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북한의 3대 세습 독재자 김정은에 쩔쩔매는 대한민국을 원치 않는다”·“백두칭송위원회 등 종북단체에 강력대응해야 한다” 고 목청을 높였다.

혹한·폭서도 아랑곳 않고 2년째 이어져 세계적으로 드문 장기집회, ‘태극기 집회’가 체제수호의 안전판으로 진화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