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찬양 ‘완장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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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찬양 ‘완장질’
  • 유수원 <편집인>
  • 승인 2018.12.2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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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시사프로그램 KBS ‘오늘밤 김제동’ 12월 4일 방송분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송심의위(委) 위원들이 방송사업자에게 직접 출석해 보도경위를 묻는 절차다.

KBS 시사프로 ‘오늘밤 김제동’ 이 김수근 위인(김정은) 맞이 환영단장을 출연시켜 ‘김정은 찬양 인터뷰’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방심위(放審委)의 여야(與野) 추천 심의위원 다수가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여권(민주당) 추천 심영섭 위원은 “통진당 해산이후 갈길 잃은 주사파들의 ‘틈새전략’이란 생각이 든다”며 위인(김정은) 맞이 김수근 단장이 상당히 긴 시간동안 주장을 할 수 있도록 제작진이 유도하고 이끌어낸 부분이 있다” 고 말했다.

▲ KBS 는 2018년 12월 4일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정은 위인(偉人)맞이 환영단’ 단장인 김수근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광화문 한복판에서 왜 공산당이 좋아요 라고 외칠수 없나”고 되묻는 내용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북한의) 경제발전을 보면서 팬이 되고 싶었다”는 ‘김정은 찬양’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KBS 공영노조(勞組) 성창경 위원장은 지난 18일 양승도 KBS 사장과 <오늘밤 김제동> 방송 책임자를 국가보안법 제7조1항 ‘반국가 단체 등 활동선전·동조죄’ 위반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KBS 공영노조는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이 현행법에 반국가 단체로 규정된 북한의 김정은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하는가”·“KBS 는 유투브가 아닌 공영방송이다” 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 이진영 채널 A 심의실장은 동아일보 칼럼 ‘오늘과 내일’에 <文 지지율 끌어내린 ‘오늘밤 김재동’>을 싣고 <9월 10일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오늘밤 청와대’ 라 착각할 만큼 대통령 홍보에 열을 올려왔다>·<편파논란·품질시비에도 ‘오늘밤 김제동’은 24년간 방송된 <뉴스라인>을 밀어내고 방송시간도 40분으로 10분 늘렸다>·<대통령 부부의 이런마음(김제동을 아끼는 마음)을 KBS가 헤아려 ‘오늘밤 김제동’을 편성했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문재인)정권에 쓴소리 한마디 못하는 방송은(문재인)대통령에게 독(毒)이고, 가짜뉴스로 어지러운 시대에 정통뉴스를 줄인 국가기간방송에는 부끄러움이며, 강제로 수신료를 내고 편파방송을 봐야하는 시청자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 칼럼에 ‘못남놈이 정권에 아부하며 돈 벌어가는 삼류 쓰레기 프로그램이다’·‘저질 나팔수의 광란. 정말 웃기는 세상이다’는 댓글이 달렸다.

▲ 호가호위(狐假虎威)라는 사자성어(四字成語)가 있다. “여우가 호랑이 위엄을 빌린다”라는 뜻이다. 남의 힘을 빌려 거만하게 굴거나 위세를 부리는 일을 빗댄 말이다.

시쳇말로 ‘완장찼다’는 ‘완장질’과 유사하다.

남의 사주를 받고 끄나풀 노릇을 하는 사람을 ‘앞잡이’라고 한다.

야구장 장내 아나운서가 개그맨으로 도약하여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MC를 꿰차고 편파방송·김정은 찬양 ‘역주행’ 하는 것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호가호위·완장찼다는 말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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