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암정보, 자칫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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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암정보, 자칫 악화시킨다
  • 허정욱 건강증진의원장
  • 승인 2018.12.3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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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50~60% 민간요법 의존

   동충하초 납중독 문제
   반드시 육류 섭취해야
   자신에게 맞는 치료하면
   완치나 완화 가능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수명까지 생존 시 암발생률은 36.9%로 적어도 3명 중 1명 이상이 암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암 경험자는 130만 명, 즉 우리나라 국민 45명 중 1명이 암에 걸린 적이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자연히 암에 대한 정보도 차고 넘친다.

문제는 잘못된 암 정보. 맞지 않은 정보는 자칫 암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 주변에서 흔히 가지고 있는 암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Q 민간요법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암 환자의 50~60%이상이 민간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월 50만원 이상 지출하는 경우가 50% 이상이었고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특히 항암치료의 보조요법이나 치료의 일부를 대체하는 대체요법, 심지어 치료의 전부로 사용하고 있다. 동충하초는 면역력 강화와 항암효과를 기대해 쓰는 경우가 많지만 도움이 된다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

오히려 오염물질에 의한 납중독이 문제가 된다. PC-SPES는 에스트로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전립선암에 사용됐으나 효과는 없고 오히려 출혈성 증가·혈전증·위장장애·다리경련알레르기 반응으로 현재는 판매가 금지됐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민간요법을 찾는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민간요법은 과학적 효과 증명이 되지 않으며 비싼 가격으로 가격-효과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데다 부작용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소화장애나 설사, 독성감염 등으로 인해 심신이 약해진 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 등의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다.

Q 위, 대장암 수술을 한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

큰 수술을 받게 되면 식욕은 떨어지고 체력은 저하돼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따라서 수술 후 체중을 늘리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항암제 투여로 체력이 저하된 경우 고단백, 고칼로리 음식을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육류 중 개고기가 회복에 가장 좋다고 믿고 있는데, 물론 개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기름이 적지만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고기와 단백질 함량은 비슷하기에 특별히 개고기가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다.

Q 항산화 유기농 식품만 먹으면 암을 피할 수 있다?

 유기농 식품과 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은 식품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모든 식품에는 항산화 성분과 함께 발암성분도 포함된 만큼 유기농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아무리 좋은 유기농 식품이라도 한 가지만 먹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없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제철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암 진단은 사망 선고가 아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암은 곧 사망 선고라는 공포감에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을  흔히 보곤 한다.

 ‘암이 진행됐다‘라는 선고를 받게 되면 더 절망하며 아예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암이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환자 스스로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하면 완치 혹은 완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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