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철강업황 ‘흐림’ 신성장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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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올해 철강업황 ‘흐림’ 신성장사업 박차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8.12.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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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침체
내수부진 겹쳐 철강경기 ‘흐림’
2030년 철강 40·비철강 40
신성장 20% 바꿔나가기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이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사업에 힘을 싣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침체 내수 부진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내년에도 철강업황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2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4분기 포스코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철강 생산량은 약 7648만t으로 올해(약 7551만t)보다 1.2%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3078만t에서 3106만t으로 약 0.9%, 내수는 5310만t에서 5331만t으로 0.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철강사업의 비중은 전체 수익의 80%로 절대적이다.

이를 2030년에는 철강 40%, 비철강 40%, 신성장 20%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미래 신성장 사업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쓰이는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차전지 분야를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이에 따른 공장 신설을 추진하며,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와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원료다.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음극재 사업은 이미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7일 이사회를 열고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을 각각 1대0.2172865 비율로 합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성장부문에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하며 사업 다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신성장부문 수장인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은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과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에서 마케팅과 전략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향후 신사업에 통신을 접목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으로 스마트팩토리 등이 거론된다.

신성장부문 산하에 신설된 산학연협력실장에는 박성진 포스텍(포항공대) 교수가 선임됐다.

박 신임 실장은 포스텍 산학처장과 포스텍이 100% 출자한 엑셀러레이팅 기업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를 역임하는 등 산업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포스텍 등과 산학 협조 체제하에 벤처와 신사업을 연구하고 상용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각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하는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비철강 부문과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다각도로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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