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종합물류 항만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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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항 종합물류 항만으로 부상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9.01.1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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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항만 인입 철도 놓이고 내년 여객부두·복합물류단지 조성

7만 5천톤급 크루즈 접안 … 물류·사람 함께 드나들어
지난해 9년만에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 100만 TEU 달성
나진항 이용땐 북·러시아 극동 중 동북 3성 물량 유치 탄력
한-러 협력 포럼 사무국 유치 환동해권 신성장 동력 확보

포항 영일만항이 북방교역의 거점항만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영국, 미국, 호주 등 승객과 선원을 태운 바하마 선적 호화 크루즈 실버디스커버러호가 영일만항에 입항해 관광객들이 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을 기점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구체화되면서 포항 영일만항이 북방교역의 거점항만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한을 경유하는 철로가 개설되면 중국의 동북 3성, 연해주를 포함한 러시아 극동지역으로의 육로 운송이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영일만항을 둘러싼 인프라 구축도 착착 진행될 예정이라 어느 때보다 물동량 유치에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올해 항만 인입철도가 완공되고, 내년에 국제여객부두 및 복합물류단지가 조성되면 영일만항은 환동해 중심 항만으로 우뚝 서게 된다.

영일만항에 7만5천t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시작으로 명실공히 물류와 사람이 함께 드나드는 종합물류 항만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여객부두는 총 454억원을 투입해 부두길이 310m 규모로 건설되며 2020년 준공될 예정이다.

민간자본 150억원이 투입 돼 지난 해 준공된 국제 냉동․냉장물류센터는 연간 7천200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국제 냉동․냉장물류센터의 건설로 건화물(Dry cargo)만이 아닌 농축산물과 같은 냉동․냉장화물의 처리도 가능하다.

■ 대구·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 환동해 중심항만으로 우뚝

대구․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은 2009년 개항이후 물동량이 최대 14만TEU까지 처리할 정도로 활성화됐다.

하지만 국제적 해운경기 불황과 러시아 경기 악화로 지난해 9만TEU까지 줄어드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포항시는 침체된 항만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기항로 개설 및 한·러 지방협력포럼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6월 포항~일본~러시아를 잇는 정기항로와 포항~베트남~필리핀를 연결하는 항로가 새로이 개설했다.

그 결과 영일만항은 지난 해 개항한지 9년만에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 100만TEU를 달성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영일만항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철강 수출화물의 증가 △동해안권 화력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되는 우드펠릿 수요 증가 △항만 인입철도 준공 △냉동물류센터 활성화 등 항만인프라가 더욱 확충되면, 컨테이너 물동량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항영일만항은 6개 선사가 7개국 25개 항만에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운영 중에 있고, 72개의 화주기업과 국제화물주선 업체가 영일만항의 항만서비스와 항로를 이용해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남북 관계가 화해무드에 들어가면서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또다시 부상하고 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의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 및 복합 물류사업 등의 협력사업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러시아산 유연탄과 백산수 등을 나진항을 통해 포항, 광양, 부산 등으로 운송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현재 운영 중인 영일만항~블라디보스톡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활성화 해 향후 포항~나진~블라디보스톡 정기 항로 개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진항을 이용할 경우 북한의 광물자원을 비롯한 러시아 극동지역 및 중국 동북 3성 등의 물동량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는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 시범운항을 시작으로 한-러 지방협력포럼 상설 사무국 유치 및 영일만항 인입철도 완공 등 신북방정책의 선도적인 추진으로 환동해권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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