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해양 관광도시 건설’ 탁상공론 … 지역 낙후현상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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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해양 관광도시 건설’ 탁상공론 … 지역 낙후현상 갈수록 심화
  • 기동취재팀
  • 승인 2019.01.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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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백화점,어린이 놀이시설 등 관광 인프라 태부족
거창한 청사진만 남발…기본적 편의시설 조차 안 갖춰

‘천혜의 서핑장’  영일만항 주변 화장실·샤워실 전무
대형콘도시설 등 인프라 시급한데 공무원들 뒷짐져

지난해 흥해읍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제1회 포항 메이어스컵 서핑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이 파도를 타고 있다

포항시가 관광객 유치 시책이 겉돌고 있어 지역이 갈수록 낙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회 한 그릇 먹고 떠날 정도로 머물렀다 갈수 있는 볼거리 인프라 조성이 전혀 안 돼 있어 말로만 관광객 유치를 외치는 시의 탁상행정이 극에 달해 있기 때문이다.

포항은 몇 년전만도 인구가 53만 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51만 13명에 달할 정도로 3년째 인구 감소가 심각하지만 인구 유입 시책도 없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다.

특히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고 있으나 제대로 된 호텔이나 백화점, 아울렛, 어린이 놀이시설 등 관광객들이 머물다 갈수 있는 볼거리 관광코스 하나 없는 ‘빛좋은 개살구’ 같은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포항 발전을 멈춘 것은 개인 출세 가도에만 혈안이 돼 표만 의식하는 지역 정치인들과 무능한 자치단체장들이 반대 민원을 의식하여 지역발전과 직결된 투자 유치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개인 이기주의자들과 서로 적당히 짜맞춘 야합으로 안주하는 바람에 도시 발전은 커녕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다 갈수 없는 초라한 도시꼴로 낙후 시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지금도 지역 정치인들과 자치단체장, 시의회 의원들은 지역 발전과 관련된 특별한 유치 사안을 놓고도 반대하는 민원인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실행에 옮기지도 못하는 무능을 보이면서 거창한 청사진만 내놓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장사가 안 돼 문 닫는 점포수가 날로 늘고 사람이 떠나는 도시로 전락하면서 경제 불황은 더욱 심화 돼 많은 포항사람들은 허탈해 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는 관광객 유치와 직결된 해양관광 도시 건설 등을 하겠다는 거창한 청사진들만 쏟아 내면서 정작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당장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편의시설 조차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무능한 시정 행태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포항 영일만항 일대 바다에는 수 백명씩 서핑보드를 타는 서퍼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편의 시설인 화장실과 샤워장 등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어도 시는 검토를 한다며 사실상 수년째 방치하고 있다.

북구 흥해읍 용한리 소재 영일만항 해변 바다는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국 3대 서핑 성지로 떠오르면서 서퍼들이 하루에 수백명씩 전국에서 몰려 들고 있으나 화장실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 하나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영일만항 바다를 찾는 남녀 서퍼들은 하루에 최고 300명에서 평균 100여명 이상씩 찾을 정도로 그 수가 늘고 있으나 주변에 머물다 갈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전혀 안 돼 있다.

서퍼들은 몇 일씩 머물다 가려 해도 주변 숙박시설이 마땅치 않고 당장 화장실이나 샤워장 조차 없어 큰 불편함을 느꼈다며 당일에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영일만항 주변 해변은 겨울철은 물론 사철내내 북동풍이 많이 불고 서핑보드를 타기에 좋은 파도가 밀려 들어 서퍼들이 큰 매력을 느끼는 곳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의 경우 영일만과 같이 3대 서핑 적지로 각광 받으면서 군 관계자들이 발 빠르게 전국 서퍼 유치에 나서 국비 2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양양군 관계자들은 현남 죽도,현북,강현 지역 등에 서퍼들이 머물다 갈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한편 주변 일대를 해양레저특화지구 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서퍼들이 몰려 들면서 양양군 해변가 인근 지역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고 인구 유입 효과까지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포항시의 늦장 행정과 너무나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전에서 친구들과 서핑보드를 타러온 서퍼 이모씨(여·28)는 “파도 타기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춘 영일만 해변가에 머물다 갈수 있는 펜션 같은 인프라가 전혀 조성 안 돼 있어 정말 불편하다”며“포항 영일만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이용 할 수 있는 호텔식 편의 시설과 레저시설 등을 많이 조성한다면, 서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영일만 주변에 몰려들어 사시사철 몇일씩 머물다 갈 수 있을 것이다” 고 말했다.

인근 주민은 “포항시가 말로만 관광객 유치를 한다고 떠들 것이 아니라 일찍이 서핑보드를 즐길 수 있는 영일만 바다 천혜의 관광 자원을 개발해 전국 홍보에 적극 나서야 했으나 책상 머리에 앉아 계획만 세우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전국에서 서핑보드를 타는 남녀 서퍼들이 스스로 찾아와도 인근에 숙박 시설과 화장실, 샤워실이 없어 당일날 그대로 떠나기 일쑨데 포항을 또 찾고 싶겠느냐”고 지적 했다.

용한리 일대 영일만항 주변 바다는 강원도 양양 해변과 부산 송정리와 함께 전국 3대 서핑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정작 포항시는 당장 찾아 오는 관광객들 조차 유치 할 수 있는 기본적 편의시설 조성에 몇 년째 검토만 하면서 방치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진다.

남녀 젊은이들이 추운 겨울은 물론 사철 내내 서핑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용한리 일대 영일만항 주변의 인프라 구축과 서퍼 유입 홍보가 시급히 요구된다.

한 지역민은 “영일만항 주변에 시 유휴 부지가 100만평을 넘을 정도로 넓은데 머물다 갈수 있는 호텔식 대형 콘도 시설 등 걸맞는 인프라를 바다 인근 언덕 위에 빨리 조성해야 한다”며 “이강덕 시장이 이제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시민들 피부에 와 닿는 투자와 관광객 유치 시정을 펴야한다”고 지적 했다.

또 한 시민은 “이강덕 시장이 무사안일에 빠져 탁상공론만 펴는 시 간부 공무원들의 기강 확립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현장 감각 조차 없는 소심한 간부 공무원들이 우물안에서 노는 탁상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시 발전은 요원하다”고 비난 했다.

또 그는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바다를 낀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추고도 배부른 공무원들이 관광객을 유치하는 시급성의 업무도 모르고 책상 머리에 앉아 탁상공론이나 펴고 있으니 심각하다”며 “일부 간부 공무원들은 본분을 망각하고 권위주의 의식에 빠져 으시되고 군림하는 바람에 시 발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 경제인은 “포항시 공무원들이 투자와 직결된 인·허가 업무 처리가 너무 소극적인데다 권위적으로 까다롭게 굴어 투자자들이 큰 골탕을 먹고 포항을 떠나기 일쑤고, 시에 대한 나쁜 소문이 전국에 다 퍼져 있다”며 “이런 행태로 투자, 관광객 유치, 시 발전 방향 계획안을 내놓는 자체가 어부성설이고, 당장 시급성을 요하는 당면된 현안도 검토로 세월만 보내는 탁상행정이 너무나 답답하다”고 지적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포항이 서핑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국비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며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서핑 교육장 및 편의시설을 건립해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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