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김장훈, 저소득 독거노인-중증장애인 또 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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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김장훈, 저소득 독거노인-중증장애인 또 1억원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1.03.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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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이 저소득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해 기부한다.

김장훈은 2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 1억원 전달식을 갖는다.

김장훈의 기부금은 생필품값 인상으로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65세 이상 독거노인,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쓰인다. 강남구청은 김장훈의 기부금으로 찾아가는 이동식 푸드마켓 차량과 생필품을 구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소속사 관계자는 “전혀 몰랐다”며 “김장훈이 평소 기부를 이야기하고 하는 편이 아니다. 모든 절차를 끝내고 나서 뒤늦게 물어보면 털어놓는 편이다”고 전했다.

이번 기부는 일본 대지진 피해를 도울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이후로는 첫 기부라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은 지난 2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대지진 피해를 도울 계획이 없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김장훈은 “신중하게 며칠을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일본에 기부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마음속에서는 무언가 하고픈 생각이 솟구치나 여러 가지 정황상 가만히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전 국민적으로 과거사나 독도문제는 일단 뒤로 하고 인도적으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지금, 정말 처음 있는 따뜻한 날들이 아닌가 싶다”면서 “아마도 모두가 이번 일은 일본의 문제가 아닌 지구의 문제이며 한일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지진과 독도 문제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매일 마음이 무겁다.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그러나 이번 일에 아무리 마음이 아프고 보듬어 드린다 해도 이것과는 상관없이 독도나 동해 문제는 계속 치열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일은 휴머니즘이고 독도는 팩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픔을 겪는 일본정부와 국민에 대한 예의상 계획한 것들을 당분간 보류할 것”이라며 “애써 쌓기 시작한 한일 국민간의 우정을 (일본이) 혹시라도 계획하고 있는 3월말이나 4월초의 교과서 문제를 끄집어내 한국 국민에게 또 뒤통수를 치는 결례를 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독도문제에 관해서는 “아무리 한국에서 도움을 받고 고마워한다 해도 일본 또한 독도를 접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당분간만큼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주길 바란다. 각국의 지원 잘 받고 복구 잘해서 얼른 일어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떠한 얘기도 다 내 나름의 방식으로 껴안겠다. 나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아끼지 말아 달라”며 “심중에 있는 내 생각은 시절이 조금 잦아들면 그때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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