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유재석, 북한서도 인기 ‘이젠 한반도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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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유재석, 북한서도 인기 ‘이젠 한반도 MC’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3.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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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MC’ 강호동과 유재석이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받고 있다.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는 23일 강호동과 유재석이 북한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X맨’, ‘1박 2일’과 ‘무한도전’ 등 예능 프로그램들이 최고 인기라고 보도했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함께 나오는 ‘X맨’을 ‘씨디알(DVD)판매점’에서 많이 빌려보는데 요즘 평양 소·중학교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 중 하나가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게임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모들도 ‘X맨’에 나오는 게임들이 머리를 쓰게 하고 협동심을 길러 준다고 생각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빌려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고 강호동과 유재석이 유명하다고 말했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나오는 ‘1박 2일’과 ‘무한도전’은 모두 4800원에 팔릴 정도로 유행하고 있다고 전하며, ‘무한도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머리 모양이나 행동·말투가 많은 것 같다아서 ‘1박 2일’의 인기가 더 좋다고 했다.

또한 남조선(한국)의 풍경을 볼 수 있고, 정말 갔다 온 것처럼 많은 것들을 자세하게 볼 수 있어서 ‘1박 2일’의 인기가 좋다며 여행은 생각조차 하기 힘든 조선(북한)의 상황에 대한 위안을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은 어떤 일이든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갖게 만들어 준다고 해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이 보도에 따르면 평양 주민들은 현재 DVD를 사서 보지 않고 빌려서 보는 상황. 북한 돈으로 DVD 1장 빌리는데는 500원 정도로, 한국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등은 보통 2000원 정도이다. 쌀 1kg을 살 수 있는 돈이다. DVD 1장을 사는 가격은 빌려주는 가격의 2배다.

이처럼 북한에서 강호동과 유재석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은 중국 조선족 사이에서 이들의 프로그램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이 프로그램이 담긴 CD가 불법제작 돼 대량으로 북한에 유입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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