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사태 일파만파 농산물 불매운동까지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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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의회 사태 일파만파 농산물 불매운동까지 번져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9.01.19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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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으로 시작된 예천군의회 사태가 설을 앞두고 예천군 농산물 불매운동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가이드를 때린 군의원이 상해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군의원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예천군의회 홈페이지에 '농산물 불매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글만 20건이 올라왔고, SNS를 통해서도 농산물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는 상태이다. 또 온라인상에서 출향인은 물론 예천군민 모두가 다른 지역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는 내용도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예천군청·예천군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예천군의회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20여건의 농산물 불매 관련 글이 올라와있다.

 '예천 농산물 불매 시작합니다' 같은 제목이다.

대부분 의원이 전원 사퇴하기 전까지 예천군 농산물은 사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예천이라고 쓰인 물건을 모두 사지 말자는 게시글도 보였고 아예 불매 대상 농산물 목록까지 상세히 쓰여 있다.

특산물 참깨·잎담배, 일반 농산물 쌀·보리·사과·버섯, 축산물은 예천 한우 등이다.

예천군청 자유게시판에는 실명으로, '의원 전원 사퇴 전까지 예천 농산물 불매'라는 글이 게시돼 있었다.

예천군의회 사태로 애꿎은 농민들만 피해를 보게 생긴 셈이다. 최한열 예천군농민회장은 "설을 앞두고 농산물 주문이 확 줄어들었다.

실제 사과의 경우 기본적으로 매년 이맘때면 (저의 경우) 5㎏짜리 200상자 정도는 주문이 들어와야 하는데, 주문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예천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역뿐 아니라 전 국민이 다 비판하는데 왜 사퇴하지 않고 버티는지 모르겠다. 군의원들 때문에 충효의 고장인 예천군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예천군 각 마을 '촌장' 같은 역할을 하는 원로들도 '석고대죄(저지른 죄에 대한 처분을 기다림)'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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