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아들 ‘마음의 병’ 가슴아픈 고백
상태바
김태원, 아들 ‘마음의 병’ 가슴아픈 고백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4.02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끓는 부정’토로…팬들 울렸다


아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밝히며 흘린 아빠의 눈물이 팬들을 울렸다.

가수 김태원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에서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2년 후 아들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다. 마음이 아픈 아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의 소원은 아들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라며 “나는 지금도 아이와 대화하는 것을 꿈꾼다. 열 한 살이지만 단 한 번도 대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아내가 주위 시선에 상처를 많이 받아 가족이 필리핀으로 이민을 떠났다”며 “우리처럼 상처를 받고 떠나거나 아예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슴아픈 사연이 알려진 뒤 게시판엔 팬들의 격려글이 쏟아졌다. 김태원이 지난달 31일 내내 주요 포털 인기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아빠 김태원의 고백’은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김태원은 딸 서현양(15)을 방송에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서현양은 김태원과의 ‘붕어빵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또 김태원은 기러기아빠로, 필리핀 현지의 아내 이현주씨와 자녀들의 집을 공개했다. 하지만 아들 우현군(11)은 한 차례 사진을 통해서만 공개됐을 뿐, 카메라 앞에 직접 얼굴을 비춘 적이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오랜 기간동안 가슴 속에만 깊숙히 간직해왔던 아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이다. 특히 우현군에 대한 이야기는 대본에도 없던 ‘깜짝 고백’인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PD는 “사전 인터뷰 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녹화를 진행하면서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깜짝 놀랐다”며 “개인적인 아픔이라 밝히기 쉽지 않았을 텐데 녹화 현장에서 제작진들도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 또한 “평소엔 우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며 “최근 여러가지 큰 일을 겪으면서 아버지로서, 가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보다 강인해진 듯 하다. 아들의 자폐증에 대해 방송에서 언급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이날의 ‘돌출’ 고백에 대해 풀이했다.

한편, 김태원은 최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위암 초기 판정을 받은 후 수술대에 올랐다. 김태원은 수술 직후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열정을 과시했다.

김기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