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루니 돌출행동, 길거리라면 체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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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찰, “루니 돌출행동, 길거리라면 체포감”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4.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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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과격한 행동을 영국의 경찰 간부가 꼬집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언행과 돌출행동을 길거리에서 했다면 곧 체포감이라고 밝혔다.

루니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4-2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러나 해트트릭을 완성했을 때 극도의 흥분상태에 올라 중계 카메라에 대고 과격한 몸동작과 함께 그만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후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2경기 출장정지의 처벌을 받았다.

울버햄턴 경찰서 마크 파인 서장은 7일 자신의 ‘치안 블로그’를 통해 “만약 루니가 토요일 밤 울버햄턴 거리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 경찰관들에게 그를 잡아 가두라고 했을 것이다”라며 과격한 행동과 욕설이 지나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길거리에서 수천 명의 루니를 보았다”라고 말한 뒤 “지난 경기의 루니도 똑같이 공격적인 동작과 함께 눈을 부릅떴으며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또 주변에 동료가 그를 둘러싸고 있는 것도 같았다”라며 길거리의 긴급상황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파인 서장은 이어 “경찰관들은 주말 밤 많은 청소년을 본다. 그들은 ‘상대방의 외모가 맘에 들지 않다’ 또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쳐다봤다’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싸움하곤 한다. 누군가 이런 싸움에 다치고, 경찰관은 그들 부모에게 자식이 병원에 실려 갔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라며 루니의 과격한 행동이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루니는 2경기 출장정지 처벌에 대해 항소했지만 기각되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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