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각질 붉은 발진 “‘건선’ 아닌지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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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피부각질 붉은 발진 “‘건선’ 아닌지 의심해봐야”
  • 김태영 기자
  • 승인 2019.02.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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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진·아토피와 구별
    소금목욕은 피해야
    보습제 바르면 효과
    자외선 광선치료도

겨울철 피부 각질이 일어나고 붉은 발진이 생겼다면 건선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쩍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진 계절이다.
겨울철 피부 각질이 일어나고 붉은 발진이 생겼다면 의심해볼 만한 질환 중 하나가 건선이다.

국내 건선 환자는 20만∼30만 명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건선을 아토피 피부염이나 피부건조증으로 오해한다.

또 환자의 약 85%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상당수는 민간요법에 의존한다.

◇ 외부 자극이나 환경에 건선 악화 
 건선은 벌겋고 은백색 각질이 생기며 피부가 두꺼워지는 피부 질환이다.

피부 질환의 경계가 뚜렷하게 잘 보여 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구별된다. 건선은 한 번 앓고 낫는 병이 아니라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만성 난치병이다.

건선이 발병하는 부위는 다양하다. 박 교수는 “팔꿈치와 무릎 같은 관절 부위뿐 아니라 두피에도 생긴다. 정강이에 생길 경우 잘 낫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정 부위에만 나타나는 ‘판상 건선’부터 작은 점 형태의 ‘물방울 건선’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건선의 원인은 100% 규명되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의 불균형 상태가 건선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이 일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환경적 요인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

일산 백병원 피부과 재직중인 박혜진 교수는 “유전적 요인을 가진 상태에서 건조한 기후, 피부 자극, 스트레스,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 요인이 더해지면 건선 유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소금목욕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건선은 전염되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와 침구나 의류 등을 분리해 사용할 필요는 없다.
건선 발병 부위를 만진다고 해서 옮는 것도 아니다.

또 건선은 면역 조절 불균형으로 발병하지만 에이즈나 백혈병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는 질환이 아니다. 박 교수는 “건선 치료를 위해 면역력을 강화한다며 비싼 영양제를 먹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  연고부터 생물학적 제제까지 다양한 치료법 개발
 건선은 난치병이지만 많은 치료법이 개발돼 있다. 특히 최근 효과가 좋은 치료법이 속속 나오면서 피부가 완전히 회복되기도 한다.

건조한 상태가 건선을 악화시키는 만큼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보습제다.
건선 환자의 약 75%는 경증 환자인데, 이들은 바르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송 교수는 “약을 바르기 전 보습제를 발라놓으면 흡수가 빨라져 약효를 높일 수 있다”며 하루 3번 이상 보습제 사용을 권장했다.

바르는 약으로는 스테로이드 연고뿐 아니라 비타민D를 함유한 복합제 등이 있다.
송 교수는 “연고는 한 번에 검지 한 마디 정도에 해당하는 0.5g을 바르는 게 적당하다”며 “이보다 적게 바르면 약효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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