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새로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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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새로운 갈등’
  • 유수원<편집인>
  • 승인 2019.02.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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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강경우파 성향의 산케이신문 자매지인 '석간 후지'가 지난 2일자 1면에 '문재인 대통령 딸 해외도망' 이란 제목의 기사를 도배해 논란이 일었다.

'문 대통령에게 역풍이 불고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 문제의 이 기사는 "장녀 일가의 해외 이주를 둘러싼 가족문제가 불거지고,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경수 경남지사가 실형을 받았다"며 문 대통령이 곤경에 처했다고 전했다.

'석간 후지'의 보도내용이 국내에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도망(逃亡)'이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표시했고, 일부 네티즌은 대통령 직계가족인 문다혜씨의 해외이주는 경호가 따라야 하는 사항이므로 청와대가 상황설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 영국 이코노 미스트지(誌) 가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와 함께 현대의 사상적 리더로 꼽았던 일본의 유명 경제 평론가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76) 가 한국을 폄하하는 독설을 퍼부었다.

오마에는 일본 유력 주간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일제(日帝)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과 한일 레이더 갈등, 위안부 문제로 인해 양국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을 내버려 둬도 손해 볼 일이 없고 그저 관망하는 것이 현명한 일" 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을 폄하하는 표현을 수차례 사용했다.

오마에는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 자국을 탈출하고 싶은 국민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지적하면서 "탈출하고 싶은 불합리한 현실을 비난하는 단어인 '헬조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고 했다.

또 그는 "그렇게 까지 국민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면 한국은 '불쌍한 나라'라고 폄하했다.

또 오마에는 "한국 국민들은 일본관광을 즐기면서 친일(親日)하고 있으니 이를 막자는 주장은 국익에 반(反)한다"고 설명하면서 비아냥댔다.

일본 관광국(JNTO)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40만명이 증가한 754만명. 이는 중국(838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3119만명 중 24%를 차지했다.

입으로는 반일(反日)을 되뇌이지만 몸으로 일본을 방문해 친일(親日)을 했다.

▲ 1965년 일본 외무성 조약국의 담당관으로 한일협정 교섭에 참여한 이후 일본 최고 재판소 판사로 퇴임한 후쿠다히로시는 한국 언론(중앙일보)기고문에서 "한일 청구권 협정은 양국간, 양국 국민간 청구권 문제에 대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되었으며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다' 고 규정하고 있다" 고 했다.

총액 5억달러의 경제협력과 청구권 문제를 패키지로 묶어 하나의 협정으로 타결했다는 주장이다.

경제 성장을 위한 내자(內資) 동원이 어려웠던 시절 한일 청구권 자금은 중공업을 일으키고 다목적 댐·경부 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 인프라를 까는데 요긴하게 사용됐다.

한일 청구권 협정 타결 55년이 지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하면서 '이걸달라·저걸달라'는 것은 옹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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