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지열발전소 물 주입이 유발 시켰다” 전문가들 주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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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지열발전소 물 주입이 유발 시켰다” 전문가들 주장 잇따라
  • 기동취재팀
  • 승인 2019.02.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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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월 지진 진상 조사 결과 발표 앞두고 포항시민들 민감한 반응
11.15 포항 지진 이후 인구 감소 경제 불황 심각, 이미지 쇄신 급선무
한동대 정상모교수-지하 강제 물주입 않는 한 포항 4.0이상 지진 없다.
육사 오경두교수-동해안 벨트는 4.0 이상 지진 먼 바다서만 발생 주장
고대 이진한교수-“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소 물 주입 유발 지진”확신해

'포항지진 ' 아닌 ' 동해안 지진' 으 로 불러주오 ... 지난 10일 동해상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을 놓고 마치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란 보도로 인해 지진도시라는 각인된 이미지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포항지역은 지각 특성상 물을 통과시키지 않는 불투수층 구조라 육지에서는 지진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와, 지난 11.15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닌 유발지진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항이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5.4 강진 이후 죽음의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으나 무대책으로 방치되고 있어 심각하다.

11.15 지진 이후 포항시 인구가 51만 8천여명에서 50여만 명으로 줄어 포항을 떠난 인구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감소했고, 지진도시라는 각인된 이미지가 불안감을 조성해 경제 불황까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진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포항에서 50Km, 해안 경계선에서 40km이상 떨어진 동해안 해상에서 발생한 4.1 지진을 마치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라고 언론에서 왜곡 보도하여 포항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포항은 지진 발생 이후 인구 감소는 물론 부동산 가치가 크게 떨어져 거래가 한산하고 빈집과 빈 점포가 늘어나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위기상황이 악화되는 이유는 지역 정치인들의 무능함도 한 몫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지열발전소에 의한 유발 지진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속속 나와도 지역 정치인들은 한목소리로 강력한 정부 대응에 늦장을 부렸기 때문이다.

11.15 지진 발생 바로 고려대 이진한 교수는 이미 1년 전에 포항 지진 발생을 예측했다고 말한데다 지열발전소 물 주입이 강진을 유발 시킨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또 이 교수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지 사이언스지에 포항 지진에 관한 유발 지진 논문을 게재 했으나, 지역 정치인들은 정부(지열발전소 유치 투자 산업통상자원부) 상대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는 무능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열린 '지열발전과 포항지진' 세미나에서 육군사관학교 오경두 교수도 통상적인 자연지진의 진원깊이는 10km 내외인데 포항지진은 진원 깊이가 4km이며,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수압이 해저 13km에 달하는 초고압 등을 고려해보면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촉발한 것이다' 라고 주장한 바 있다.

포항 시민들은 답답한 심정으로 오는 3월 20일께 있을 정부 조사결과 발표가 어떻게 나올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자연재해라는 정부 발표가 나올 경우 포항은 지진 도시로 각인돼 사람들은 더 떠나고 재기 불능한 죽음의 도시로 전락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유발 지진임이 밝혀질 경우 지진도시라는 오명과 이미지에서 벗어나 도시 재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또 정부 조사 결과 발표 여부에 따라 포항이 더 ‘추락이냐 회생이냐’ 하는 미래가 달려 있고, 또 지역 정치인들의 정치 생명도 함께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 했다.

최근 포항 mbc 보도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 오경두 교수는 "동해안은 빗물이 불투수층에 막혀 2km 이상 내려가지 못하고, 지하수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사암층을 따라 먼 바다까지 가서자연 지진 발생 심도인 10-20km에 도달하는 구조다" 며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속초에서 포항까지 동해안 벨트 중 4.0 이상 지진은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났고, 지난 10일 4.1 지진도 1981년 4월 4.8 지진과 위치가 정확히 일치한다" 고 밝혔다.

또한 오 교수는 "포항은 물주입 등 인위적인 물 주입을 하지 않는 이상 지진이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도시이다"고 주장했다.

이진한 교수에 이어 오 교수의 주장이 정부 진상 조사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크게 주목된다.

게다가 정상모 포항 공동연구단장 (한동대학교 교수)도 "포항은 지각 구조가 불투수층(물이 침투하기 어려운 층)이여서 태백산맥에서 지하수가 쏜살같이 바다로 흘러 들어 지진을 유발한다"며 "지열발전처럼 강제로 물을 넣지 않는 한 포항은 육지에서 4.0 이상의 지진은 발생하지 않는다" 고 유발 지진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의 포항지진 발생 원인 조사 발표가 중요한 것은 보상금 몇 푼 때문이 아니라 지진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 나야 도시 재건이 가능하여 포항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며 "지진 전문가들이 지열발전소 물 주입이 지진 유발 원인이라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잇따라 발표를 하고 있는 만큼 정부 조사 발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과거 정치인들은 너무 부패했었고, 그에 편승한 포항사람들은 이기적이고 단합까지 안 돼 지역 발전을 가로 막아온 가장 큰 병폐가 되고 있는데 아직도 변함없다"며 "지진으로 인해 지역 최대 위기가 닥쳤는데도 서로 분열돼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포항의 미래가 암울하다"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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