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쇼트 1위 “여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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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쇼트 1위 “여왕의 귀환”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4.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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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세계피겨선수권서 ‘지젤’연기…일본의 안도미키 제쳐

김연아(21·고려대)가 ‘지젤’ 연기로 2011 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 여자싱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달 29일밤(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0~2011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경기에서 김연아는 65.91을 받아 안도 미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우아한 경기 의상을 입고 사랑에 아파하는 ‘지젤’을 연기하던 중 첫번째 구성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해 관중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트리플 러츠에서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휘청거리며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실수에 당황하지 않고 잘 수습해 감점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첫 실수 이후 김연아는 기지를 발휘해 단독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을 연결하며 뛰어 컴비네이션 점프를 만들어 가산점 0.90점을 받아냈다. 김연아는 첫 실수 이후 완벽한 연기로 관중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1년만에 경기를 한 김연아의 점수는 쇼트 프로그램 기술 32.97점, 예술 32.94점, 총 합계 65.91점을 기록하며 피겨계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일본의 안도 미키는 ‘클린 프로그램’을 달성하며 65.58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피터 오피가드(52·미국) 코치는 김연아의 실수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지만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붙이면서 콤비네이션 점프로 처리한 것에 대해서는 “아주 영리한 행동”이라며 칭찬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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