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골키퍼 윤기원 숨진채 발견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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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골키퍼 윤기원 숨진채 발견돼 충격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1.05.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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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차안에서 번개탄·100여만원 발견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 선수 윤기원(24)이 숨진채 발견돼 충격이다.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 주차장에서 오전 11시 50분께 윤기원 선수가 승용차 안에서 숨져있는 것을 주차장 관리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윤기원은 자신의 SM5 승용차의 운전석에 상체를 왼쪽으로 기울인 채 앉아 있었고 조수석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다. 차 안에서 발견된 은행 봉투에는 현금 100여만원이 들어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가스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검안 의사의 소견에 따라 윤씨가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 등을 놓고 유족과 구단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그저께까지 훈련 잘해왔다”
윤기원은 4일까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었지만 5일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았고 결국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밝은 성격이었던 윤기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소속 구단인 인천 선수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그저께까지만 해도 훈련을 잘 소화해왔는데, 오늘 갑자기 소식을 듣게 됐다”며 자살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구단에서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골키퍼인 윤기원 선수는 지난해 아주대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 5순위로 인천에 입단하며 팀내에서 기대받는 선수 중 한명이었다.

윤기원은 지난 시즌은 1경기 출전으로 그쳤지만 올시즌 K리그 개막 후에는 7경기에 출전하며 인천 구단의 골문을 지켜왔다. 지난달 포항전 이후로는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인천이 기대하고 있던 선수 중 한명이었다.

윤기원은 지난달 송유걸 등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포지션 경쟁을 펼쳤지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것은 어떠한 별다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연스런 포지션 경쟁으로 이어진 것이기에 자살까지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윤기원이 숨진 채 발견될 당시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가 함께 발견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가 이번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네티즌 안타까움에 애도 물결
윤기원의 사고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소식에 “정말 안타깝다. 한창 아름다울 스물 네 살 꽃다운 나이가 아깝다”, “자살이라니, 정말 놀랐다.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충격적이다. 유망주 골키퍼였는데, 믿기지 않는다”, “하늘나라에서 만큼은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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