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출연자제 KBS 공식입장 ‘논란’
상태바
JYJ 출연자제 KBS 공식입장 ‘논란’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5.21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문제커지자 게시물 삭제…뮤직뱅크 출연 못하는 이유 ‘신곡 없어서’

KBS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JYJ의 예능출연 자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가 문제가 커지자 게시물을 삭제해 논란을 받고 있다.

17일 KBS 시청자상담실은 ‘JYJ가 ‘뮤직뱅크’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시청자 질문에 프로그램 제작진의 답변이라며 “JYJ의 소송상황과 이중계약 문제로 재판 중이라 KBS는 현재의 JYJ가 방송출연을 지속할 경우, 법률적인 문제는 물론 문화산업의 발전과 질서를 저해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JYJ와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이 본인판결 선고 및 확정 혹은 합의를 통하여 종결되기 전까지는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일체의 방송활동을 자제하고, 이후의 판결결과에 따라 섭외 및 출연절차를 진행할 것임을 밝힌다”고 남겼다. JYJ를 KBS에서 볼 수 없는 이유를 밝힘과 동시에 외압설을 비롯한 각종 루머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제작진의 답변이 세간에 알려지자 JYJ 소속사 씨제스 측은 18일 “이중 계약 문제는 2월 법원이 기각했다”며 발끈했다. 씨제스 백창주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KBS에서 문제삼고 있는 소송은 지난 해 법원에서 SM의 종속형 계약에 대해 JYJ에게 일방적이고 불리한 계약임을 인정해 이미 무효라고 선고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계약 무효에 대한 힘을 실어 SM의 JYJ활동 방해를 인정해 그에 따른 간접강제 명령을 선고했기 때문에 KBS가 주장하고 있는 부분은 앞 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외압설 등의 의혹이 난무하자 KBS는 시청자 상담실 게시판의 논란이 된 답변을 18일 삭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답변을 삭제한 사실이 논란이 되기 시작했고 이에 19일 오전 KBS 전진국 예능국장은 문제의 답변이 2월 이전(판결 전)에 작성된 것으로 “‘뮤직뱅크’ 실무자가 이전의 입장을 잘 못 올린 것”이라며 답변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올린 글이 KBS의 공식 입장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KBS 예능국에 JYJ 출연 규제는 없다고 말했다. JYJ 출연 문제는 프로그램 연출자에 달렸다는 뜻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19일 오후 4시께 KBS 홍보팀이 예능국의 입장을 대신 발표했다. JYJ에 대한 출연 규제는 2월에 이미 풀린 상태이고 ‘뮤직뱅크’ 순위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규제가 풀린 이후로 JYJ가 발매한 신곡이 없고 OST 앨범은 K-차트 점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출연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BS 예능국은 JYJ가 지난해 10월 정규앨범 ‘The beginning’(더비기닝)을 발매했지만 올해 2월 17일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음반활동이 판결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관례에 따라 방송을 자제해야 했었고 이에 예능방송에 출연을 하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JYJ 측, “KBS 출연 희망한다”
KBS가 JYJ의 신곡이 발매될 경우 집계대상이 되면 제작진이 JYJ의 출연 여부를 판명하게 될 것이라 밝힌 데 대해 19일 오후 JYJ의 소속사 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KBS 출연 희망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KBS가 JYJ의 정식 음반 발매 시 출연시켜주겠다는 공식 입장에 감사하다”며 “사실 아티스트는 약자일 수 밖에 없지만, 기다려 주는 팬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외압을 이겨내 정식 음반을 선보일 것이고, 그때 ‘뮤직뱅크’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뵙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KBS가 “JYJ에 대한 출연규제가 없고 ‘뮤직뱅크’에는 신곡이 없기 때문에 출연을 못하는 것뿐”이라 발표했지만 신곡이 없어도 출연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많다. 하지만 JYJ의 KBS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여전히 힘들었다.

지난 3월 JYJ의 박유천은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 섭외를 받아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박유천은 끝내 출연하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KBS에‘변명에 급급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법원판결도 무시하는 방송사’, ‘더욱 자신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KBS예능국’, ‘JYJ의 2집이 나오면 약속을 지키는 공영방송 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이라며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김기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