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 고승 지도자 연합회’ 출범…“비상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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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고승 지도자 연합회’ 출범…“비상한 관심”
  • 김종서
  • 승인 2009.04.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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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개 종단 큰스님 집결…초대총재에 충효사 해공 큰스님 선출

침체국면에 빠져 있는 한국불교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중차대한 임무를 띠고 일명 ‘한국불교 고승지도자 연합회’가 결성돼 불교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4개 종단의 큰 스님들이 결성한 ‘한국불교 고승 지도자 연합회’의 초대 총재에 영천 충효사 해공 큰스님이 선출됐다.

지난 18일 영남대학교 국제관 신라애에서 가진 고승 연합회 첫 모임 행사에서 해공 큰스님을 만장일치로 초대 총재로 선출했다.

이날 총재로 선출된 해공 큰 스님은 “국가 백년대계와 불교 백년대계를 위해 자신의 몸을 태워 불을 밝히는 한 자루의 초가 되겠다”며 “대덕 고승들이 종단 편견 없이 종파를 초월해서 모임이 결성된 만큼 친목 모임을 떠나 앞으로 한국불교를 총괄하고 진흥시키는 발전적인 단체로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불교 법륜종 종정 법광 큰스님을 비롯해 종파가 다른 종정과 대덕 고승들, 신도 등 250여명이 참석하여 경제적 국난 극복 및 나라 안정과 불교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며 총 결의 했다.

해공 큰스님은 “불교권의 세계적 불교를 하나로 조직화하고 불교 역량의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해 각 종단 지도자들이 그동안 꾸준히 연구해 왔다”며 “우선 불교 진흥을 위해 종단간의 화합에 주력 하여 발전적인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명예 총재에는 연세가 높은 혜철 큰스님과 지광 큰스님, 법광 큰스님 등 3인이 추대 됐다, 그리고 최고위원에는 동봉 큰스님이 고문은 신풍 큰스님과 법의 큰스님이 각각 추대 됐다.

또 수석 부총재는 대광 큰스님, 부총재는 대월 큰스님과 청암 큰스님이 각각 선임 됐고, 회장에는 미암사 만청 큰스님이 선임 됐다. 그리고 수석부회장에는 법민 큰스님과 부회장은 범환 큰스님이 맡았다.

게다가 사무총장에는 적산사 청암(지법) 큰스님이 선임 됐고, 수석사무총장은 경암 큰스님, 사무부총장은 화주 큰스님과 법우 큰스님, 해봉 큰스님, 일광 큰스님이 각각 선임됐다.

또 사무국장에는 선암사 효진 큰스님과 부흥암 혜일 큰스님이 선임 됐고, 행정원장에는 한국불교승가대학장 법장 큰스님이 선임 됐다.
그리고 감사는 만봉 큰스님과 대공 큰스님, 동진 큰스님이 공동으로 맡았다.

감찰분과위원장에는 학천사 백산 큰스님이 법계분과위원장에는 무량사 청산 큰스님, 부위원장에는 홍원사 홍원 큰스님이 맡았고, 섭외분과위원장에는 용화사 지운 큰스님, 부위원장은 법정사 법정 큰스님이 각각 맡았다. 또 염불교육 부위원장은 동암사 혜산 큰 스님이 선임됐고, 포교분과 위원장에는 문수사 지도 큰스님과 부위원장에는 학산사 운봉 큰스님이 선임됐다.

설계분과 위원장은 정각사 해월 큰스님이, 부 위원장에는 천은정사 도현 큰스님이 맡았고, 의전분과위원장에는 미륵사 석혜 큰스님이, 예술분과위원장에는 동곡사 거송 큰 스님이 선임됐다.

또 기획분과 위원장에는 화엄사 지원 큰스님이, 부 위원장에는 회룡사 해관 큰스님이 맡았고, 조직분과위원장에는 정토사 고산 큰스님이 부위원장에는 송원사 법광 큰스님이 선임됐다.

그리고 홍보분과 위원장에는 천룡사 무아 큰스님과 부위원장에는 불지사 해성 큰스님이 각각 선임됐다.

■ 한국불교 고승 지도자 연합회를 결성한 목적과 그 취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불교의 발상이 기독교 보다는 600여년, 회교 보다는 무려 천년 이상을 앞서 있으나 그들의 교세가 오늘날 불교를 훨씬 능가하여 각각 10억을 넘고 있으며 오대양 육대주에 걸쳐 창궐하고 있는 그들의 영향력은 세계사의 흐름을 결정짓고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14억 인구의 중국의 경우에 있어서는 이른바 문화 혁명이라는 미명하에 불교와 유교에 대한 가치관이 부정된 탓으로 종교 세력이 숨을 죽여 오다가 근자의 개방 정책으로 다시 불교가 되살아난 나머지 현재 불교 인구가 1억명에 이르고 있다 한다.

그러나 그 옛날 수억의 교세를 자랑했던 때를 상상한다면 아직도 요원한 차제에 있으며 그들의 1억명 신도를 합치더라도 불교 인구는 고작 5억명에도 미달되어 기독교나 회교권 종교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설정에 있다.

기독교중 가톨릭은 그 교세는 1억명을 넘은 상태에 불과 하면서도 세계 지배의 총본부를 로마에 두고 로마 교황청은 세계 각국에 대사관을 두고 국가 급의 범세계 조직으로 세계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기독교중 개신교는 세계 종주국으로 삼아 그 막강한 국력을 바탕으로 또한 세계 지배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그리고 이슬람권은 때마침 솟아오르는 사막의 유전을 천혜의 힘받이로 하여 이른바 오일무기를 앞세워서 또 한 세계사를 주름잡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제 지구의 오대양 육대주는 그들 양대 종교 권에 의하여 분할되는 듯 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세계 불교권은 그 옛날 10억명 인구의 종교로부터 겨우 오늘날 5억명 미달의 교세에 줄어든 형편인데다가 각국이 독자적으로 구시대적인 현상 유지와 보수적인 자기 만족에서 안주하는 전근대적인 개별 조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까닭으로 세계사의 흐름에 대하여는 유감스럽게도 불교권은 그 영향력이 전혀 없는 처지이다. 그것이 평화이던 전쟁이던 행이던 불행이던 간에 인류의 운명 결정 과정에서 볼때는 불교는 항상 괄호 밖의 존재에 불고했던 것이 오늘날까지의 사실이었다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21세기에는 가공 할 핵무기에 의한 인류 문명의 존폐, 기아와 질병 등 물질문명의 여파에서 오는 인류의 사멸 등 허다한 난제를 안고 있는 오늘날까지의 일신 보존적인 기복 종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인류의 생존 문제에 능동적 대처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 만족할 것이 아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 등의 양대 종교가 세계를 양분 점령을 완성하기 이전에 국제 조직화를 서둘러야 할 화급한 사정에 우리들은 쫓기고 있음이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이러한 중차대한 사적 소명 의식에 대하여 우리들 불교인들은 무관심 해왔으니 이는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이 미래사가 엮어내는 불교의 자화상을 선지선각 적인 차원에서 직시하시고 불교권의 세계적 조직을 통감하고 세계 불교를 하나로 조직화하고 그로서 불교 역량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져 한다. 또 세계 불교계 불교 일체화를 성취하고 끝내는 부처님의 무량 자비와 무한광명을 온 누리에 꽃피도록 하므로 서 이 나라의 불교 정토는 물론 널리 세계만방의 부처님 정토를 이룩하고 그 발원을 간절히 원하고 우리들 뜻있는 불자들이 다 공명 공감하여 왔던 것이다.

뜻있는 각 종단의 지도자들은 그간 꾸준히 이 문제를 연구 진행하여 왔고 승단의 국제 조직은 고승 지도자 연합회 설립에 의하여 이루어 질것이 필연인 것이다.

이번에 설립한 고승지도자 연합회의 설립 목적은 한국불교계의 발전을 위하여 적극 노력하고 중대한 임무를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특히 초대 총재 해공 큰 스님은 “고승지도자 연합회는 불교 경전의 연구와 조사 발굴 등 생활 불교 실천을 위한 교육 등 체제 정립과 종단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각종 사업과 교육의 체계화를 위한 인재 육성사업, 불교 진흥을 위한 각종 제반 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법회에는 법천종, 원각종, 법륜종 등 전국 불교의 각 종단의 종정과 대덕 고승들이 대거 동참해 뜻을 모으기로 총 결의해 한국불교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리=김종서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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