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대전시티즌팀 ‘줄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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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대전시티즌팀 ‘줄초상’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5.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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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 불법 베팅 혐의 8명 소환·조사… 타 구단으로 수사확대
▲ 브로커 김씨가 대전시티즌 미드필터 박모 선수에게 1억 2천만원을 줬고, 박모 선수는 이 돈을 4월 컵대회 포항전에 출전한 같은 팀 소속 선수 7명에게 나눠줬다.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구단 측의 협조로 스스로 검찰로 나오고 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는 이미 구속된 선수 2명 외에 27일 대전 시티즌 선수 4명을 추가로 체포했고 이어 28일 대전시티즌 선수 3명을 추가로 소환해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되거나 체포·소환돼 수사를 받는 대전 시티즌 소속 선수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체포되기에 앞서 구단 관계자와 함께 정오쯤 자진 출두해 수사를 받고 있다.

프로축구 연맹 승부조작사건에 조직폭력배까지 개입했고 선수들이 자신이 뛰는 경기에 직접 불법 베팅까지 한 정황도 파악됐다.

앞서 구속된 2명 중 한명인 같은 팀의 미드필더 박 모 선수가 브로커 김 모씨로부터 1억 2천만원을 받아, 이 돈을 지난달 ‘러시앤캐시 컵 2011’대회중 한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과 서로 나눠 갖고, 승부조작에 직접 가담한 혐의가 짙다.

검찰 측에서는 승부조작이 된 경기가 어느 경기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대전시티즌 구단 홈페이지의 사과문에 따르면 이 경기는 지난달 6일에 열린 ‘러시앤캐시 컵 2011’ 2라운드 포항전으로 당시 대전은 포항에 0대 3으로 졌다.

브로커들은 포항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만났고, 같은 날 박 모 선수 등 2명에게 각각 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기의 출전 명단에 박모 선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따라서 박모 선수가 직접 경기에 나선 선수들에게 승부조작 대가로 돈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대전시티즌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현재 추가적으로 연루된 선수 등이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수사 요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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