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햄버거 사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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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햄버거 사건 사과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1.06.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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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원인제공 책임 있다”

▲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석한 방송인 김제동

MC 김제동(37)이 ‘햄버거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김제동은 9일 트위터에 “나누고자 했던 마음도 방법이 잘못되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됩니다”며 “나누고자 했던 순수한 마음과 상처를 받은 두 마음 모두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고 적었다.

“원인 제공의 책임이 제게도 있으니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서로에게 진짜 마음이 전해지리라고 믿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제동은 지난 2일 반값등록금 집회현장을 방문해 대학생 등 집회에 참석한 이들 앞에서 지지발언을 하며 “둘 다 동생 아니냐.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과 전의경에게 통닭을 사겠다”며 대학에서 받은 강사료 500만원을 250만원씩 두 개의 봉투로 한대련(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측에 기부했다.

일명 ‘김제동 햄버거’ 사건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 8일 반값등록금 집회 이후다. 한대련 소속 학생들은 김제동이 기부한 돈으로 햄버거 250만원어치를 구입해 집회 현장에 출동한 전의경들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전의경측은 학생들이 건 낸 햄버거를 받지 않았고, 당시 햄버거를 거부한 경찰 측은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 입 베어 먹은 햄버거를 경찰에게 내민 대학생도 있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공식적 절차를 갖추지 않은 음식물 전달은 경솔했다”, “근무 중에 주는 대로 받을 수도 없는 노릇”, “차라리 포장을 해서 현장 수뇌부에 전달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햄버거를 전달하는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

‘김제동 햄버거’를 전한 학생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햄버거가 중요한 게 아닌데 시위의 본 목적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

■ 네티즌 “김제동은 무죄, 안타까워”
김제동이 ‘햄버거 사건’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가운데 그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은 물론 햄버거를 구입한 비용을 기부한 김제동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번 햄버거 사건에 대해 김제동은 잘못이 없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좋은 취지로 기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오히려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젊은 청춘들을 위해 돈을 기부하고 욕을 먹다니 안타깝다”, “김제동은 잘못 없다”, “잘못이 있다면 생각이 다소 짧았던 학생들에게 있을 듯”,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일이 결과가 안좋아 마음이 아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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