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잔다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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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잔다르크’
  • 유수원< 편집인 >
  • 승인 2019.03.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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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기 전반 영국의 백년전쟁 후기에 프랑스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적 소녀가 '잔다르크'이다.

'프랑스를 구하라' 라는 신(神)의 음성을 듣고 16세 나이로 출전하여 영국군 포위를 뚫고 선봉장이 되어 오를레랑 성(城)을 탈환했다.

'주간 조선'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나경원 보수의 잔다르크?' 란 표제로 조명해 관심을 모은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초강경 대여(對輿) 투쟁이 보수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취임후 첫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은 위헌"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 이라는 낯 뜨거운 말을 듣지 않게 해달라" 등 수위높은 발언으로 문재인 정권을 정면 공격했다.

▲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 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 고 했다.

나 대표는 작년 9월 26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기사 제목인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를 인용했다.

또  "그동안 북한의 핵협상은 핵폐기가 아닌 핵보유를 위한 것이며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은근슬쩍 대북 제재를 무력화 시키려 한다" 고 지적하면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 고 요구했다.

▲ 급소를 찔린 민주당의 뚜껑이 열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 대표의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 발언 대목에서 거칠게 항의하며 "당장 멈추고 내려와라" 고 고성을 지르고, 일부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본회의장을 나갔다.

홍영표 민주당 원대표는 "국민이 촛불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해 탄생한 대통령을 북한 수석대변인 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참을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 고 분개했다.

우파논객 이동복(남북조절위원회 남측 부대표)은 "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최근 2~30년 사이에 들어볼 수 있었던 국회 본회의 연설 가운데 백미(白眉)로 꼽아서 흠잡을 데가 없는 일대(一大) 명연설(名演說)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보여준 난동은 나의원의 연설이 그들의 폐부를 얼마나 날카롭게 후벼서 휘저어 놓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고 생각된다" 는 촌평을 달았다.

▲ 정국 판세 분석의 달인(達人)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이) 지나치게 항의함으로써 오히려 나경원 원내대표를 용(龍)으로 만들어 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민주당은 나 대표의 연설을 들어줘야 했다. 국민들, 또 언론에서 역풍을 맞을수도 있다" 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은 보수층 결집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수층 지지율이 58.7%에서 69.5%로 두 자릿수 상승했다.(리얼미터 분석)

급속한 좌경화는 반드시 우경화를 불러 좌우 균형을 취하게 되는 것이 순리(順理)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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