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덜랜드와 3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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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선덜랜드와 3년 계약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6.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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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적료 38억원

지동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인 선덜랜드와의 계약에 성공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선덜랜드로 이적이 확정되면서 4년전 아픔을 씻을 수 있게 됐다.

전남은 지난 22일 공식발표를 통해 지동원의 선덜랜드 이적을 알렸다. 지동원은 선덜랜드의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후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6월말께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동원의 계약기간은 3년이며 이적료는 38억 원, 연봉은 11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당초 10억 대 초반의 이적료로 ‘헐값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선덜랜드가 전남과 지동원측의 요구를 전격 수용해 계약이 성사됐다.

38억 원은 2009년 이청용의 볼튼 이적료와 비슷한 수준.

선덜랜드 이적을 확정한 지동원은 한국 선수 중 8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또한 한국 선수 중 최연소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동원은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5기생에 선발돼 2007년 8월부터 2008년 6월까지 레딩 유스팀에서 뛰었다. 남태희, 김원식(이상 발랑시엔)이 동기다.

한국에서는 알아주는 지동원이었지만 레딩에서는 무명의 아시아 선수였다. 텃세가 심했다.

주전으로 잘 나가던 선수들은 지동원을 무시했다. 2007~2008시즌이 끝난 뒤 지동원은 가슴에 상처만을 남긴 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4년만에 전세가 역전됐다. 당시 지동원을 무시하던 선수들은 머쓱하게 됐다.

그들은 대부분 4년전 무시하던 동양인 선수가 화려하게 선덜랜드고 복귀하는 모습을 부러운 눈빛으로 지켜봐야만 한다.

한편,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덜랜드에 입단하게 된 간판 공격수 지동원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애정이 어린 조언을 해 줬다.

홍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지휘한 뒤 지동원의 선덜랜드 이적은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축하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 무대에 나가 벤치에만 앉아있으면 안 된다. 벤치에 앉아 힘든 것보다는 뛰면서 힘든 것이 낫다”며 출전 기회를 빨리 잡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홍 감독은 이날 훈련 중 지동원을 따로 불러 움직임 등을 바로잡아주기도 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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