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연루 최성국, 검찰에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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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연루 최성국, 검찰에 재소환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1.07.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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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승부조작 연루 구단 ‘퇴출’
▲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벌어진 승부조작 사건의 사전모의에 관여했다고 자진신고한 최성국(수원)

최악의 경우 ‘K-리그 중단’ 철퇴

수원 삼성 공격수 최성국(28)이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가 30일 재소환돼 창원으로 돌아갔다.

검찰조사에서 광주 상무 소속으로 뛰었고 지난해 승부조작을 모의하는 자리에 참석했다고 자진해서 밝힌 최성국을 재소환하게 된 배경을 두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 관계자는 “소환이라 보기는 힘들다. 현재 창원 모 호텔에서 검찰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이 중요한 단서를 잡고 최성국을 참고인 자격으로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국은 지난해 6월 김동현(상주·구속)으로부터 승부조작에 가담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지만 돈을 받지 않았고 승부조작에 가담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성효 감독은 30일 경기도 화성의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에 “최성국을 둘러싼 소문이 많이 나돌아 자진신고 마감일을 앞두고 마지막 미팅을 했다”며 “지난해 승부조작 사전모의 자리에 어쩔 수 없이 갔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말해 구단과 상의해서 자진신고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의 차이였던 것 같다”며 “최성국은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선 동참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조사를 받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선수 소환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도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정남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안기헌 사무총장, 프로축구 16개 구단 사장-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구단은 K-리그에서 퇴출시키고, 최악의 경우 K-리그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연맹은 검찰이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이달 7일로 일주일 늦춤에 따라 6월 30일 마감 예정이던 자진신고 기간을 연장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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