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야구 한국인 선수 “줄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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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야구 한국인 선수 “줄부상”
  • 함정민 기자
  • 승인 2011.07.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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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음주운전 파문·부진한 성적에 재계약 불투명…신음
▲ 추신수 선수가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왼손 엄지손가락을 맞아 뼈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이 줄줄이 뜻하지 않은 부상을 맞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왼손 엄지손가락을 맞아 뼈가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고, 일러야 8월 말에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에 설 수 있는 시간이 한 달 남짓밖에 되지 않아 복귀를 서두른다 해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기 시작한 이래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시즌 출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추신수는 음주운전 파문까지 겹쳐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 후 재계약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태균(29·지바 롯데 마린스)도 올 시즌에는 부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진출 2년째를 맞은 김태균은 손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고, 이달 초에는 수비 도중 손목을 다쳐 처음으로 2군에 내려갔다.

게다가 최근에는 허리 통증까지 겹치면서 아예 구단의 양해를 얻어 한국으로 돌아와 쉬면서 몸을 다스리고 있을 정도이다.

성적을 내야 하는 용병 타자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꼴이다 보니 일본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올 시즌 복귀가 어렵고 내년 재계약도 불투명하다”고 보도해 김태균을 흔들고 있다.

김태균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최다득표로 인기를 모았지만 올해는 부상때문에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해외파 선수들 중 ‘맏형’이나 마찬가지인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도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허벅지를 다쳐 할 말을 잃었다.

지난달 30일 2군으로 내려갔던 박찬호는 한 달 만인 30일 1군에 복귀해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던질 예정이었으나 28일 달리기를 하다가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복귀까지 오래 걸릴 것 같다”며 부상이 가볍지 않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는 올해 일곱 차례 경기에 나서 1승 5패와 평균자책점 4.29의 저조한 성적에 그친 박찬호가 명예를 회복하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정리=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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