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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지오, MB정부 업고 본격 성장…지열발전소 사업 의혹 투성이

넥스지오,MB측근 중국 광산채굴권 확보 탐사보고서도 작성
회계법인 ‘부채비율 1871%’ 재무상태 불량 투자 주의 권고 받아
부실한 재무 조건에도 지열발전사업 주관사로 선정돼 의혹 증폭

지열발전소 주관사인 넥스지오는 당시 부채비율이 무려 1871%인 부실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 시민들은 넥스지오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포항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 주관사인 넥스지오가 “포항 지진은 유발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낸 교수진에 대해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고 비난하자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많은 이재민과 수조원에 이를 수도 있는 재산상 피해뿐 아니라 수십만명에게 트라우마라는 고통을 준 당사자가 연구윤리라는 말을 들먹일 수 있다는 사실에 포항시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심지어 넥스지오는 지진강도 3.1지진 발생 이후 운영을 멈추었어야 했으나 포항시민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추가적인 수리자극을 실시해 5.4의 사상 유례 없는 인공지진을 유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시민들은 아직까지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학교가 무너져 컨테이너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 처참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나 넥스지오는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 포항시민들은 넥스지오의 비도덕적인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참으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적반하장·후안무치의 전형이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넥스지오는 숨길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아직까지 정보공개 요구에도 요지부동하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무엇이 얼마나 두려운지 얼마나 더 많은 진실을 숨기고 있는지 의혹만 키우고 있다. 넥스지오는 이러한 보도자료 작성할 시간에 전 국민들과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들에게 어떻게 사죄를 하고 어떤 피해대책을 세워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넥스지오는 포항시민에 대해 부끄러움도 없고 속죄라는 단어도 모르는 딴 세상의 존재인 것 같다. 하루 속히 넥스지오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명확한 진실규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수사촉구 등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넥스지오 극심한 자금난, 포항지열발전사업 주관사 선정과정 의혹 난무
넥스지오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 지난해 초이지만, 이미 사업 추진단계였던 2015년부터 내부적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업이 포항지열발전 사업자로 선정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넥스지오의 2015년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넥스지오는 2015년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94억원이나 초과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업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부채비율은 무려 1천871%에 달해 재무상태가 극히 불량한 상태였다는 것.

때문에 당시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권고할 정도로 회사의 존립여부에 부정적이었다.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넥스지오가 포항지열발전사업 주관사로 선뜻 선정돼 선정과정에 많은 의혹을 사고 있다.

■ 넥스지오, MB 정부때 급성장
넥스지오는 2001년 설립됐지만 MB정부때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08년, MB의 측근으로 알려진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계열사가 50년짜리 중국 광산 채굴권을 따내는데, 이 사업의 탐사보고서를 넥스지오가 작성했다.

2009년엔 해외광물자원 개발 국고보조사업에 민간탐사업체로 선정됐고,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미얀마와 스리랑카 광물 개발 사업도 지원이 결정됐다.

또한 2010년 아랍에미리트 원전 부지 조사도 참여했다.

마침내 2012년 12월 넥스지오는 대통령상을, 2011년엔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두번의 포상에 포항 지열발전소 주관사인 넥스지오 대표와 부회장이 해외 자원개발 유공자로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사업의 주관사로까지 선정돼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하에 물 주입을 강행한다.

물 주입을 통해 지열발전에 충분한 증기량(유량)을 생산하는 것은 넥스지오 측에 절박한 일이었다.

이를 통해 지열발전이 가능하다는걸 입증해야 추가로 자금 확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 주입후 얻어낸 유량은 고작 1초당 8㎏(ℓ)에 불과했다.

이는 ‘양호’한 수준으로 발전기를 가동하기 위한 유량기준 초당 40kg(ℓ)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넥스지오가 요구했던 수준은 커녕 발전에 필요한 최소 유량에도 턱없이 못미치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게다가 넥스지오가 시추및 물 주입 작업을 맡은 중국 업체에 요구했던 수준은 본래 초당 60kg(ℓ) 수준이었으나, 그 결과는 1초당 8㎏(ℓ)에 불과해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낙인찍힌 셈이다.

사정이 이렇게되자 회계법인은 2016년 감사보고서에서 향후 자금조달계획 등을 봤을 때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포항지열발전사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최종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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