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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전역사(轉役辭)’

▲ “정치가들이 평화를 외칠 때 전쟁을 각오하라” “정치인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방위태세는 굳건해야”‘공관병 갑질 의혹’ 으로 구속된 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되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찬주(60) 전 육군대장(大將)이 선후배들에게 뒤늦은 이메일 전역사를 띄웠다.

전역 지원서를 낸지 1년 8개월 만이다.

이 전역사에는 모든 군인들이 읽고 가슴에 새겨야 할 내용들이 담겨있다. 박 전 대장은 “정치 지도자들이 상대편(북한)선의를 믿더라도 군사 지도자들은 선의나 설마를 믿지말라” “힘이 뒷받침 되지 않는 평화는 진짜 평화가 아니며 전쟁을 각오하면 전쟁을 막을수 있다” 고 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을 강조하는 그의 전역사는 북한 김정은의 비핵화쇼가 사기·연출임이 밝혀져 꼼꼼히 읽어보게 한다.

▲ 박찬주 전 대장의 수난은 2017년 7월 군인권센터(임태훈)소장이 ‘공관병 갑질’을 파렴치 하게 저질렀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 최고의 통수권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군내의 갑질 문화를 뿌리째 뽑아내야 한다” 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전역을 앞둔 현역 육군대장을 헌병대 지하 영창에 수감하여 죄인취급을 하고 포승줄에 묶인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서게 해 모멸감·굴욕감을 안겨 주었다.

‘공관병 갑질’이 아닌 뇌물수수 혐의 기소되었으나,(심재판에 이어 항소심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아 풀려났다.

▲ 박찬주 전 대장은 기갑병과로는 최초로 육군대장에 진급해 ‘한국군 기갑부대 전술운용의 최고봉’ 이란 평가를 받은 명장(名將)·지장(智將)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과 함께 육사 37기 동기생이다.

박 전 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적폐청산은 적폐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주류(主流)에 대한 청산이다” “국가권력이 육사(陸士) 죽이기를 하면서 현역대장인 나를 표적으로 삼았다”

▲ <군사학 논고>를 저술한 로마의 전략가 베게티우스는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그 누구도 강한 전투력을 갖춘 나라를 건드리거나 모욕을 주지못한다”  는 명언을 남겼다.

박찬주 전 대장도 “정치가들이 평화를 외칠 때 전쟁의 그림자가 다가온다”는 경귀(驚句)를 남겼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 안보 특별 보좌관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이 아닌 평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김정일은 지난 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와 남북한 군사합의를 어겼다. 도발에 눈감고, 귀막고 ‘평화타령’을 계속할 것인가.

유비무환이 평화를 보장한다.                        

유수원< 편집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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