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이용”·“대규모 상업시설 건립”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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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이용”·“대규모 상업시설 건립” 의견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9.05.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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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 해수욕장 주차장 부지 활용방안에 시민들 관심
영일대 해수욕장 주차장 부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주차장 부지의 매각 무산에 따라 부지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곳에는 최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 설 계획이었으나 땅 매수자가 대금결제를 제때 하지 못하면서 사업추진이 무위로 끝났다.

49층 고층 건물이 들어서려 하자 인근 아파트 주민 및 상인들의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아 추진과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다.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공영주차장 부지 4필지 7천76㎡를 223억원에 낙찰받은 A업체는 계약금 22억3천만원과 1차와 2차 중도금 134억원은 납부했으나 잔금 67억원을 마감일인 2018년 3월까지 치르지 못해 계약이 파기됐다.

결국 영일대주차장 부지의 매각이 취소됨에 따라 원래 소유주인 경북개발공사에게 소유권이 넘어갔고, 포항시가 잠정적으로 이 땅을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지를 무기한적으로 계속 사용할 수는 없어, 토지 활용방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종전처럼 주차장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평소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차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하고, 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될 시 주차난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일대 해수욕장 가로변 주차장이 유료화되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주차난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포항시가 이 주차장 부지를 매입하려해도 소요예산이 만만치 않아 선뜻 매입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더구나 이 주차장은 총 170면에 달하지만 30~40면을 제외하면 대부분 장기 주차 차량으로 주차장으로서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돼 예산집행의 효율성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 영일대주차장 부지, “컨벤션센터 등 대규모 상업시설 건립하자”

이 부지의 특성상 컨벤션 센터 등 대규모 상업시설을 건립하자는 여론도 있다.

토지이용계획서상 상업지인 이 부지는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유휴토지로서는 알짜배기 땅으로 부동산업계에서 눈독을 들일 정도로 값어치 있는 물건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170억원 넘는 많은 예산을 당장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개발공사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감정평가금액에 의해 예정가격이 결정되는데 종전의 예정가격은 174억원이었지만, 재 감정을 하면 가격은 이보다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며 “올해 초 포항시에 매입의뢰를 해 놓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가 이 부지를 매입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예정가격에서 계약할 수 있고 4~6회 분할 가능해 개입업체가 입찰에 참가해 낙찰받는 것보다 가격이나 계약방법에서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강조했다.

민간업체에게 부지를 매각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개인 업체에게 부지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며 “당분간 포항시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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