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가드 김승현이 돌아온다 “어느 팀에서 뛸까…”
상태바
천재가드 김승현이 돌아온다 “어느 팀에서 뛸까…”
  • 유석준 기자
  • 승인 2011.11.28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양오리온스 김승현 선수
■“팬들께 너무 너무 죄송”

천재가드 김승현(33,고양오리온스)이 돌아온다.

KBL은 지난 24일 개최된 재정위원회에서 김승현의 임의탈퇴 신분을 해지 하고 선수로의 복귀를 확정했다.

'이면계약 파문'으로 감정싸움을 벌이던 김승현과 오리온스 구단은 김승현이 법원 판결로 보장받은 14억원의 연봉 미지급분을 포기하고 구단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며, 12월 8일 이전까지 타구단으로의 이적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김승현의 코트복귀는 이미 확정되었고 이제 어느 팀에서 뛰느냐의 문제만 남은 상태인 셈이다.

강동희-이상민의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가드 계보를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승현은 빠른 스피드와 넓은 시야, 날카로운 패싱 센스로 단 한선수의 영입만으로도 팀의 전체적인 수준의 업그레이드까지 노릴 수 있는 선수이기에 많은 팀들이 영입전선에 뛰어드는 모양새이다.

■ 유력 행선지 전자랜드
서울삼성은 국가대표 가드 이정석의 부상으로 가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실적으로 수준급 가드가 가장 절실한 팀이다.

핵심 선수인 혼혈선수 이승준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게 되므로 당장 성적을 위해 적극성을 보일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서울삼성구단은 최근 용병교체를 단행하여 키는 크지만 느린 라모스를 퇴출하고 비교적 단신인 아이라 클라크를 영입하며 빠른 농구로의 전환을 천명하였다.

달리는 농구에 특히 강점을 보이는 김승현이라는 점과 아이라 클라크가 과거 오리온스 소속으로 김승현과 좋은 조합을 보였던 봐 있었던 점 등으로 인해 김승현 영입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을 정도로 김승현은 현 서울삼성에 있어 여러모로 절묘한 카드이다.

창원엘지는 에이스 문태영이 계약 마지막 해이기에 시즌 전 서장훈을 영입하며 올해 목표는 우승임을 과감히 들어냈던 팀이다.

오리온스에서 우승을 함께 일궜던 김진 감독이 있기도 하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용병 선수들과 최고의 시너지를 내곤 했던 김승현 이기에 문태영과 헤인즈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영입이 될수 있다.

인천전자랜드는 삼심대인 김승현의 나이를 감안하면 인천 송도중 고 출신인 김승현에게 고향 팀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강혁, 신기성 이라는 베테랑 가드들과의 공존으로 오랜 공백 때문에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김승현에게 부담이 적은 선택이 될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어떤 팀이 김승현 영입전의 승자가 될 것인가?

승패는 누가 오리온스에 구미에 맞는 카드를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

오리온스측은 즉시 전력감 보다는 미래를 위한 포석을 쌓길 원하는 눈치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를 노리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고, 올시즌 이후 전태풍(전주kcc), 문태영(창원엘지), 이승준(서울삼성)이 fa시장에 나오므로 이를 통해 단번에 리빌딩을 끝낼 수 있도록 내년 이후에 활약해 줄 선수를 원하고 있다.

올 시즌 KBL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그의 거취에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석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