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2011 아시아 야구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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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2011 아시아 야구 챔피언 등극
  • 유석준 기자
  • 승인 2011.12.03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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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2011아시아시리즈 결승 삼성 라이온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 삼성 류중일 감독이 우승트로피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 결승전에서 일본 프로야구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5-3으로 꺾으며 또 하나의 우승을 해냈다.

■ 삼성은 강했다.
용병 투수들과 왼손 에이스 차우찬, 믿음직한 윤성환, 안지만이 부상과 군사훈련 등으로 출전하지 못해 투수진에 큰 공백이 있는 상태였다. 타선에서도 포수 진갑용과 2루수 신명철이 부상으로 결장 했고 배태랑 외야수 박한이 마저 경기 중 부상으로 이탈하여 팀의 정신적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까지 잃었다.
자칫하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정식, 손주인, 정형식 등 백업 선수들은 주전들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5명의 투수가 빠졌어도 삼성투수진의 강력함은 여전했다.

현재의 삼성라이온즈란 팀이 얼마나 강한 팀 인지를 짚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 한국 팀 최초의 우승
아시아 시리즈에서 한국 팀이 우승팀이 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2005년부터 내리 6연속 우승을 달성한 일본팀의 독주는 이로써 막을 내렸다.

이로써 일본 우승팀=아시아 시리즈 우승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이어질 수 없게 되었다.


■ 초보감독 류중일
초보감독 류중일 감독은 부임 첫해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 시리즈 우승에 이어서 아시아 시리즈마저 제패함으로써 한국 감독으로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왕조라 불리던 야신 김성근의 SK도 해내지 못한 일을 초짜감독 류중일의 삼성이 해낸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 감독은“WBC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서 기회가 되면 대표팀을 맡아 우승을 하고 싶다. 보통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가 오면 뿌리치고, 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차피 매 맞을 것 한번 해보고 싶다.” 며 야심찬 다음 목표를 제시했다.


■ 게임은 이제 시작?
삼성도 공백이 있었지만 소프트뱅크는 투타에 걸쳐 핵심들을 제외한 1.5군급의 멤버구성으로 대회를 지나치게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일정이 밀리면서 대회 준비에 평년과는 다른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다. 결승전 까지도 주전 선발급 이하의 투수를 등판 시키는 지나친 자만을 보였고 결국 우승을 해내지 못했다.

한국의 두 배가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야구는 아시아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에 머무르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로써 내년 일본시리즈 우승팀은 더 이상은 방심할 수만은 없는 분위기가 조성될 공산이 크다.

한국의 팀도 이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는 일과 하면 된다는 마인드의 차이는 크다. 확실히 격차는 많이 줄어들었다.

만약 이승엽까지 가세한 삼성이 내년 우승팀이 된다면 더욱더 흥미로운 한일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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