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오천에 추진되고 있는 항사댐 건설이 4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국토부의 댐희망지 신청제 시행에 의거 오천 항사리를 댐 건설 적합지로 신청했다.
하지만 2017년 11월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역 환경단체들이 “오어지 일대는 활성단층과 양산단층이 직각으로 놓인 지점이라 지진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며 댐건설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등 반대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포항시는 물 부족사태에 대응하기위해 항사댐 건설은 필수적이라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 속도를 못내고 있다.
사업이 장기간 지체되자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정해종 의원은 ”항사댐은 홍수예방과 수해 예방, 용수 공급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인근 주민들의 유치 열망도 높지만 사업은 진척이 없다“며 조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이어 정 의원은 ”댐이 건설되면 냉천 유지수 확보를 통한 생태환경을 복원할 수 있고, 가뭄을 대비해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정부를 상대로 좀더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항사댐 건설, “홍수피해 예방 및 용수 공급에 필수적이다”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항사댐 건설의 필요성은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저수율 저하로 진전지는 취수량을 감량하고 농업용 저수지인 오어지에서 원수공급을 충당하고 있지만, 오어지는 저수율 50%이하시 취수가 중단돼 안정적인 상수원 확보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댐이 건설되면 홍수피해 예방과 인근 냉천 등의 건천화 방지는 물론 안정적인 물 공급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민들의 생활불편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댐이 건설되는 예정지는 오어지 1km 상류 지역으로 수량이 풍부해 댐 건설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특히 예정지에 민가가 없어 이주, 보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자연훼손도 적어 댐 건설 최적지로 평가됐다.
총 저수량 476만t규모의 이 댐이 건설되면 오천읍,동해면 일대에 연평균 144만t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고, 139만t을 냉천 등 하천유지수로 공급된다.
이 경우 진전지 저수율 저하로 인한 일부 지역 단수사태를 막을 수 있고, 갈수기 유량부족으로 지속적인 하천생태 환경 훼손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