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후 ‘치성 축농증’ 조심하세요
상태바
임플란트 수술후 ‘치성 축농증’ 조심하세요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9.07.05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플란트 전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축농증(부비동염)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원장은 "축농증이 있는데 임플란트 수술을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원래 축농증이 없더라도 임플란트 후에 축농증이 새롭게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윗니 임플란트는 위턱 뼈에 시술한다. 이 부위는 축농증이 많이 생기는 상악동과 맞닿아 있어 축농증에 영향을 준다.

축농증은 코 주위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 분비물인 고름이 차는 질환이다. 부비동은 얼굴에 총 4쌍 있다.

축농증은 뺨 안쪽 상악동에 가장 많이 생긴다. 상악동은 윗니 임플란트를 심는 상악골 바로 위에 있다.

임플란트 수술 전 축농증이 있는데 윗니 임플란트를 심으면, 축농증 염증이 임플란트 주위 치조골까지 번질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불안정해진다.
임플란트 수술 후에 축농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상덕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이미 잇몸에 염증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턱뼈가 닳은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임플란트 수술 후 염증 반응도 잘 나타나는데, 염증이 상악동으로 번지면 축농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나 잇몸 염증으로 생기는 축농증은 '치성 축농증(치성 부비동염)'이라 부른다. 임플란트 인구가 늘어나면서 치성 축농증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축농증 의심으로 부비동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은 환자 1315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9% 수준인 120명이 치성 축농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조사한 치성 축농증 환자 비율 6.6%보다 증가한 수치다. 치성 축농증 환자는 중장년층이 많았다.

이상덕 원장은 "해당 조사에 따르면 50대 환자가 가장 많아 전체 환자의 약 24%를 차지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플란트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나이가 50대라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플란트 수술 계획이 있는 축농증 환자라면 약물·수술 등으로 축농증부터 치료해야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다.

또한 임플란트 수술 후 ▲광대뼈 부근이 뻐근하게 아픔 ▲누렇고 냄새나는 콧물이 나옴 ▲뺨이 붓고 아픔 ▲두통 같은 증상이 있다면 치성 축농증이 의심되므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