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박주영 “이달 중 기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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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박주영 “이달 중 기회 잡는다”
  • 유석준 기자
  • 승인 2012.01.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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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 선수
아쉬운 전반기
이번 시즌 AS모나코를 떠나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날로 이적하면서 희망찬 도약을 준비했던 박주영.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축구의 위상을 높였던 박지성, 이영표, 이청용에 이은 또 다른 축구스타의 탄생을 많은 축구팬들은 기대했다.

그러나 영국에서의 그의 행보는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주영은 시즌이 중반에 접어드는 현재까지도 출전경기가 단 4경기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는 아직 데뷰전 조차 치르지 못하였다. 3번의 리그컵 대회와 1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단 1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교체선수로 뛸 수 있는 벤치 명단에 포함되는 빈도조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 힘겨운 경쟁
애초에 박주영의 영입은 이미 주전급 선수가 있는 포지션에 중복된 투자였다.

그러나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고 각종 컵대회에서도 상위라운드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기의 수가 많아 박주영에게도 어느 정도의 출전기회는 주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에게 기회는 생각보다 많이 찾아오지 않았다.

박주영이 스트라이커로써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반페르시(네델란드), 마루앙샤막(모로코),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반페르시는 티에리 앙리 이후 아스날에서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로 수년간 활약해 왔다. 그러나 그는 ‘유리몸’으로 불리 우는 선수이다.

매년 부상으로 수많은 경기를 결장하였기 때문에 그때마다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아스날 입장에서는 백업 공격수를 필히 준비해둘 필요가 있었다.

박주영의 영입이 이러한 고려에서 이루어졌음은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반페르시는 전에 없는 건강한 모습으로 커리어 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17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이다.

부상이 없다면 아스날에서 그의 자리를 뺏는다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샤막과 제르비뉴도 박주영 보다 아직은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반페르시의 부재시 가장 첫번째로 기용되는 것은 샤막이고, 제르비뉴도 주전급 측면공격수로 기용되고 있긴 하지만 스트라이커도 가능한 선수이다.

최근에는 ‘아스날의 상징’ 티에리 앙리를 미국MSL(메이져리그사커) 뉴욕 레드불스로 부터 2개월의 단기임대 형식으로 영입하여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기회의 1월, 반전은 이루어 질 것인가?
1월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이 열린다. 모로코 소속인 샤막과 코트디부아르소속인 제르비뉴가 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은 박주영은 팀 내에서 반페르시 다음가는 스트라이커로써 앙리와 출전시간을 나누어 가지게 될 것이다.

박주영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아스날에서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아스날맨 박주영의 운명을 좌우할 2011년 1월. 그의 발끝을 주목해 본다.

유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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