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빈대교 건설’ 조기 착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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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대교 건설’ 조기 착공해야”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9.07.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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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설계변경 지연…송도동 주민들 “조속한 건설 촉구”

일부 주민들 “부산국토청이 기본계획 수립, 잘못” 감사원 감사 청구

 

동빈대교 조감도
동빈대교 조감도

포항 동빈대교 건설사업이 고가도로 대신 평면도로로 설계변경키로 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최근 일부 주민들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면서 사업이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다.

우방비치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오래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의해 이미 결정된 동빈대교 노선 등을 두고 또다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사업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이들은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주체 부적정 문제 및 노선 결정 부적정 등을 문제삼아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주처인 경북도가 기본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부산국토청이 대신 이를 실시한 것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시에 따르면 도로법에 의거 국가지원지방도의 경우 국토교통부장관이 필요한 조사 및 설계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부산국토청이 기본계획 수립 및 용역을 실시한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고가도로 건설시 소음,조망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며 고가도로를 없애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이에 포항시는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고가도로를 없애고 평면도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지금까지 생활권 침해 등 문제를 제기하며 극심히 대립해 왔던 고가도로 건설은 없어지게 된 셈이다.

다시말해 논란의 중심에 있던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마침내 고가도로 건설로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였던 포항 동빈대교 건설사업이 평면도로로 설계변경키로 하면서 문제가 해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이 감사원 감사 청구를 시작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도동 주민, 영일대해수욕장 상인 교량 건설 촉구

수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으로 동빈대교 건설이 차일피일 지연되자, 영일대해수욕장상가 및 송도동 주민들은 교량 건설을 하루빨리 건설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도 동빈대교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상원 의원은 지난달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일부 주민의 반대가 있다는 이유로 사업이 결코 지체되어서는 안된다”며 “포항의 명소가 될 중차대한 사업인데다 대다수의 주민들이 조속한 동빈대교 건설을 바라고 있는 만큼, 집행부는 소수 의견보다 대다수의 의견을 존중해 이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포항시민 대다수는 동빈대교 건설은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교량이 건설되면 북구의 주거 밀집지역과 남구의 철강산업단지가 직결노선으로 연결돼 시가지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동빈대교는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이 충분하고 관광명소로 자리잡으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송도·영일대해수욕장 등 인근 상권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와 관련한 공문은 아직 받지 않았다”며 “설계가 완료되는 오는 11월께 동빈대교 건설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빈대교 노선 문제 논란 계속

한편 일부 주민들이 제기한 감사원 감사청구에는 동빈대교 노선이 부적정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국지도 20호선 노선 지정 시 송도에서 영일대해수욕장의 해안로로 연결하는 기존 도시계획도로로 결정하지 않은 이유는 영일대해수욕장 해안로의 교통정체와 관광객 유치에 방해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동빈대교 건설 전·후의 예상 교통량 조사와 분석 등의 조사가 졸속적이고 주관적으로 진행됐고 불빛축제 시 해변에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에 따르면 동빈대교는 지난 2001년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포항-영덕간 해안도로)중 송도동-항구동을 잇는 교량으로, 2010년 국토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노선이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영일대해수욕장 해안도로의 경우 여름 피서철 상습체증구간인 데다 국제불빛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시 전면 통제가 이뤄지는 등 간선 도로로서의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의 삼호로 노선을 결정했다.

동빈대교는 교량 385m를 포함한 전체 길이 600m 왕복 4차선과 인도(편도 3m)로 건설되는 동빈대교는 그동안 민원으로 문제가 됐던 고가다리를 없애고 평면도로로 항구동 별미횟집 앞 삼호로로 연결해 기존 3차로에서 평면 4차로로 건설된다.

고가도로 대신 평면도로를 건설함에 따라 교량 경사도가 9%로 가팔라지고 지상 40m 지점에 전망대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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