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올해 더욱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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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올해 더욱 강해진다”
  • 유석준 기자
  • 승인 2012.02.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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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뜨거웠던 스토브리그가 지나고 각 팀들의 전력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존의 하위권팀 넥센, 한화가 투타에 걸친 알찬 보강으로 반전을 예고한 반면 다소 불안한 상위권 팀들의 전력으로 인해 팀간 전력격차가 크지 않게 됨으로써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야구판 춘추전국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견 없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는 팀이 있으니 그 팀이 바로 디펜딩 챔피언 삼성라이온스이다.

■ 2011시즌 리뷰
삼성 라이온스는 정규 시즌 우승(79승50패)에 이어 한국시리즈와 아시안 시리즈까지 우승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삼성하면 역시 투수력이었다. 삼성의 팀방어율은 3.35를 기록함으로써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5회까지 리드시 58승 2패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불펜의 공이 컷다. 끝판대장 오승환(0.63,47세이브)은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타격은 다소 답답한 모습이었다. 타격 3관왕 최형우의 대활약(홈런30개, 타점118,장타율0.617)과 신인왕을 차지한 중견수 배영섭(0.294 도루33), 유격수 김상수(0.278,도루29)등 젊은 사자들의 성장은 삼성 팬들을 웃음 짓게 해주었지만, 8개구단 중 6위에 그친 저조한 팀타율(0.259)을 기록했고 홈런, 장타율, 출루율 등 타격관련 여타 지표에서도 리그 중위권 수준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도루1위(158개)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만만치 않은 득점력(팀득점625점, 전체3위)을 보여주었다. 타격 기록으로 볼 때 점수를 짜내는 집중력은 칭찬받을만한 모습이지만 달리 보면 다소 운이 좋았던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중위권 수준인 팀타격 성적에 비해 득점 결과가 좋았던 것이다. 최형우의 눈부신 분전이 없었다면 팀타격 성적은 중하위권으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 변화 ‘Welcome! 이승엽’
올 겨울 삼성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가장 만족스런 보강을 한 팀은 삼성이라는 시각도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전력보강을 이루었다. 팀의 유일한 약점인 타선에 KBO를 대표하는 타자였던 이승엽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상징적인 선수이며 연습벌레로 유명한 이승엽은 어린 삼성 선수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선수이다. 류중일 감독의 구상대로 이승엽이 3번타자를 맡아줄 경우 이승엽-최형우-박석민-채태인으로 이어지는 국내 어느 팀에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힘있는 중심타선을 갖출수 있게 되었다. 이승엽이라는 보호막을 얻은 최형우와 박석민은 좀 더 유리한 조건에서 타석을 맞는 경우가 많아 질 것이다.

또한 작년 시즌 3.35의 팀방어율이 말해주듯 삼성은 경기당 평균 4점을 실점하지 않는 강한 투수진을 가진 팀이다. 타선이 막히는 날에도 1~2점차의 박빙의 승부를 가져가는 경기가 많기 때문에 장타한방이면 뒤집을 수도 있는 경기가 많았다. 이런 상황이기에 거포 이승엽의 홈런과 장타는 곧바로 승리로 연결될 직접적인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투수진에서는 용병진을 교체한 것 이외에는 변동이 없어 올 시즌도 강력한 투수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시즌 전반기 카도쿠라의 부진과 용병 한 자리를 타자 라이언 가코에 사용하며 외국인전력이 투수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최종 팀방어율 1위에 올랐던 삼성은 올해 용병 2명을 모두 투수로 뽑아 그렇지 않아도 강했던 투수진에 힘을 더한 모습이다.

새 용병으로 작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의 팀 동료였던 미치 탈보트(전 클리블랜드인디언스)와 브라이언 고든(전SK)을 영입했다.

고든은 좋은 구위와 변화구로 위력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이지만 5회 이후에는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는 선수이다. 그러나 불펜이 양적으로도 풍부하고 6선발 운용도 가능한 삼성이기에 짧은 이닝에 강력한 고든을 장점이 삼성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탈보트는 재작년 메이저리그 10승투수로 올해 KBO용병 중에서도 최고급 네임벨류를 가진 투수이다. 삼성의 투수진의 유일한 아쉬운 점이었던 확실한 에이스카드가 될 수도 있는 구위를 지닌 투수인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처음 한국야구에서 뛰는 선수이므로 적응여부가 관건이다.

■ 기대치 ‘우승 후보’
대부분의 이들이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삼성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했던 투타 전력 이외에도 삼성은 또 다른 강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 우승까지 해낸 값진 경험을 얻은 신인감독 류중일과 젊은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더욱 탄탄한 라이온스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경험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멘탈 스포츠인 야구에서 보이지 않는 큰 자산이다.

작년 팀으로써 삼성이 최상의 결과를 거두긴 하였지만 선수 개개인의 성적을 살펴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낸 선수들도 많았다. 바꾸어 말하면 아직도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말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에이스 장원삼과 이름값에 한참 미치지 못한 한해를 보냈던 권혁, 박한이, 조동찬, 신명철, 채태인 등은 올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부상과 슬럼프의 공백을 메워줄 든든한 백업자원들도 삼성을 강팀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이다.

선동렬의 기아와 다크호스 한화, 롯데, 두산, SK 등 기존의 강호들이 삼성 라이온스 왕조 건설을 저지할 수 있을 것 일까? 뚜렷한 약자가 없어 어느 해보다도 예측이 힘들기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을 듯 하다. 야구판에서 제일 유명한 명언(?)은 ‘야구, 몰라요’ 가 아니겠는가?

유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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