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타는 포항’ 하옥댐 건설만이 대안
상태바
'목타는 포항’ 하옥댐 건설만이 대안
  • 김종서 취재국장
  • 승인 2009.02.12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시는 갈수록 심화되는 물 부족(식수원)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동해안 개발시대에 즈음하여 향후 10년 이내에 80-100만 인구로 성장할 포항시가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식수원 확보가 시급하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등 자연 재해가 잇따르면서 심각한 물부족 현상이 우리나라에도 나타나고 있다. 인구 51만 포항시가 안동 임하댐과 영천 자양댐에서 공급받는 식수원과 공업용수의 물값으로 매년 100억원 이상씩 혈세로 지급하고 있으나 그나마 물 공급이 불안정 한 상태다.

물 부족 현상은 이미 현실적으로 시작됐고, 갈수록 수원 확보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돼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수원 확보 대책이 시급하다.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군, 영천시 등 동해안 5개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다목적 광역화체계의 공동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
깨끗한 물을 마시고, 농사를 짓고, 공장을 가동하는 등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풍부한 수자원 확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본 기자는 지난 민선 1기 박기환 전 포항시장 재임 당시 이미 하옥댐 건설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가 있다. 10수년이 지난 현재 하옥댐 건설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향후 포항 등 동해안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상수원 확보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하옥댐 건설에 있음을 제안한다. (편집자 주)


<>물을 가두는 댐 건설이 급선무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소재 하옥산장 100m 하류 지점이 다목적 댐을 건설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으로 지목된다.
하옥 댐 건설은 동해안 5개 자치단체(포항,경주,영천,영덕,울진)가 미래에 식수와 공업용수를 동시에 자급자족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전문기관의 용역의뢰가 시급히 요구된다.
하옥산장 하류 전방 100m지점은 계곡 사이 거리가 150m 안팎에 불과한 협곡 지형이고 암반층으로 조성 돼 있다.
뚝 높이를 150m이상 높여도 암반층 계곡사이의 산 높이가 뚝 보다 배 이상 높아 안전성과 예산 절감을 동시에 가져 올수 있는 댐 건설 최적지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계곡이 깊고 암반층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1급 수량이 풍부하고 상류에 오염원이 없는 곳이다.
게다가 깊은 계곡이 많은데다 담수 면적 또한 4㎢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또 댐 수몰 지역 길이도 7.5km에 달해 만수위가 되면 댐 평균 수심은 100m에서 250m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총 담수량도 임하댐 5억6천만t에 못 미치지만 약 2억t 이상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댐건설에 가장 중요한 수원 확보 유역 면적도 2천만 ha이상 될 정도로 주변 면적이 넓은데다 산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많아 원수 확보를 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다목적 댐 조성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포항시의 식수와 공업용수는 안동 임하댐과 영천 자양댐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임하댐은 장마때 마다 흙탕물이 유입돼 탁수 현상이 심각하다. 어떻게 보면 식수로 사용하는데 부적합할 수 있는 수원이다. 그나마 장래적으로 기상 이변이 생기면 댐 유역이 좁아 댐 원수 확보에 상당한 애로가 뒤 따를 것으로 예상돼 물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포항시가 임하댐과 자양댐 수위에 따라 식수 공급에 덩달아 비상이 걸리기 일쑤다. 현재 포항시가 수돗물 원수 대금으로 매년 수자원공사에 100억원 이상씩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기사 2면 계속)


<>댐 건설 반대 민원 없을 듯

상·하옥 계곡 일대는 과거 방사성폐기물 매립장을 유치하기 위해 포항시민의 찬반 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다. 80%이상의 찬성을 얻었으나 경주시에 뒤져 사업이 무산된 곳이라 댐 건설 반대 민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옥리 주민 이모씨(67)는“댐 건설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며“포항시민들의 풍부한 식수도 확보하고 인근 지역에 관광 명소가 되면 도로망이 조성돼 교통도 편리해지고 경제적으로 잘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문제는 영덕군이다. 하옥 계곡에 흐르는 수원이 오십천의 발원지 역할을 하고 있어 댐 건설을 하면 오십천 물이 마를 수 있다고 주민들이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댐의 치수량을 적절히 조절하면 가뭄이 닥쳐도 오히려 오십천의 하천수를 상시 흐르게 할 수 있어 댐 건설이 오히려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영덕군도 가뭄에 시달려 식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목적 댐건설이 포항시보다 더 절실한 실정이다.


<>MB 정부 임기 안에 식수 자급 확보해야

포항출신 이명박 대통령과 대통령 친형 이상득의원(6선)의 임기 안에 식수원 확보를 위한 다목적 댐 건설하나 쯤은 반드시 정부 예산으로 조성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간절한 바램이다.
차제에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영천까지 5개 자치단체도 공동해서 동해안 주민의 미래 식수원은 하옥댐 건설에 있음을 인식하고 댐건설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 부족 이미 시작됐다.
인구 51만의 포항시는 하루 공업용수를 포함, 25만6천t을 소비한다. 향후 10년 이내에 80-100만 도시 규모로 발전할 경우 하루 약 45만t 이상의 원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3개월 이상만 가물어도 식수는 물론 포스코 등 철강공단 공장 조업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수원 자급이 절실하다.

인구 28만 명의 경주시도 하루 6만여t, 10만6천명의 영천시도 4만 8천여t을 소비한다. 또 4만 2천여 명의 영덕군도 하루 2만4천여t, 5만3천명의 울진군도 3만여t의 원수가 하루 소비된다. 이같이 동해안 지역 5개 자치단체가 향후 10년 이내 인구 증가에 따른 원수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뻔하다. 다목적 댐 건설은 발등의 불이다.
포항시는 현재 안동 임하댐에서 하루 10만t, 영천 자양댐에서 4만t의 원수를 각각 공급받는다. 그러나 향후 차질 없이 원수를 공급 받는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어 불안하다.
게다가 향후 기상 이변으로 원수 부족 현상이 따르면 물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형산강 자체 취수도 하루 8만2천t, 곡강천 5천t 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어 수원 자급 대책은 더욱 절실하다. 환경부가 포항과 경주, 영천, 영덕, 울진 등 동해안 5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통합 상수도 자급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지만 현재 구체적인 대안이 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친환경적 댐건설

우리나라는 이미 물부족 국가로 지목 됐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식수원 확보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 사전 대비책을 갖추는 것은 필연적이다.
한 전문가는 하옥댐 건설은 환경파괴가 아닌 환경과 공존하는 친 환경적 건설로 자연 경관을 최대한 살려 관광 명소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과거 댐 건설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다. 가장 큰 반대 요인은 주변지역의 경제적 낙후와 주민 불편 사항 등이 꼽힌다.
한 환경전문가는 “댐건설은 하천 상·하류의 숲, 야생생물 서식지 및 수서 생물 다양성의 훼손, 강제 이주 및 탈 고향으로 인한 지역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간과할 수 없었다.”며 “댐 건설은 ‘개발’과 ‘보존’의 대립 속에서 공론 도출에 진통을 겪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 해결은 기존 댐의 불편 사항 등을 세밀히 파악, 주민에 대한 근본적 보상 및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는 댐이 진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여 기피 시설이 아닌 선호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식수원 확보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

물 확보는 이상 기후와 오염 등으로 인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수요와 공급의 조절만으로는 식수 문제 해결이 어렵다. 이문제 해결은 가능한 많은 양의 물을 댐을 건설해 미리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대책일수 있다.
물 부족 문제가 해결에 난항을 겪는 근본적인 또 한 이유는 자원의 특성상 공급되는 양이 계절적, 지역적 편차를 보이며, 환경오염으로 더욱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의 물 관리정책은 정부주도·공급 위주로 이루어져 지역사회의 공감대 부족과 물 관리 정책에 대한 불신과 갈등이 노출되고 지역사회와 주민이 공감하는 수자원정책 추진 노력이 미흡한 탓이 크다.
이제 가뭄·홍수의 빈발, 미래의 물 부족 등 우리나라 물 문제의 근본적 해결에는 물 절약 등의 수요관리 정책만으로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안정적 수자원 확보와 물 문제 해소는 ‘환경이냐’ ‘개발이냐’는 원론적 논의에 앞서 국민생존과 국가발전에 직결되는 문제로 이에 대한 국가적 공론 도출이 절실한 시점이다.
물 수요 증가와 그 이용도가 훨씬 다양해지는 반면 자연적으로 열악한 수자원 환경과 제한된 수자원으로 신규 수자원 개발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 뻔해 자급 할 수 있는 다목적 댐 건설은 더욱 시급한 일이다.
포항시 김흥식 상수도사업소장은 “물부족에 따른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은 틀림이 없다”며“환경부에서 물부족 대안책으로 포항 등 동해안 5개 자치단체의 통합상수도 개설에 대한 용역에 들어가 연말께면 그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향후 광역 도시발전 계획안에 식수원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하옥댐 건설 계획을 삽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MB 정부 임기 안에 다목적 하옥댐 건설의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여 예산 전액을 정부 예산으로 확보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여론이다.
그래야 포항이 백년대계를 지향하는 발전된 도시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서 취재국장
jskim8008@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