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남구 호동에 위치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시설’) 운영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6일 SRF시설 홍보관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민'관 협의회가 주민들이 제기한 SRF 가동에 따른 대기오염 및 낮은 굴뚝높이로 야기되는 환경 문제 등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민들은 “하루 500t의 쓰레기가 집하장에 모이면서 뿜어져 나오는 역겨운 냄새, 건조과정에 나오는 매케한 냄새,소각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 등으로 우리들은 소각장 가동이후 기침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낮은 굴뚝 높이 때문에 송풍기로 불어 과연 160m이상 높이로 배출 가스를 불어 올릴 수 있는지 반드시 검증해 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민'관 협의회가 이 문제를 명쾌히 밝혀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관협의회는 오천읍, 청림동, 제철동 주민대표(9명), 지역구 시의원(2명),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6명), 운영사(1명), 공무원(4명), 사회단체(3명)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주민과 포항시의 소통창구 역할과 SRF시설에 대한 주요 민원을 전문가와 더불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해결하고자 민관협의회 구성을 주민 대표들에게 제안했고, 주민 대표들이 이에 참여함으로써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
포항시 SRF시설은 2월18일부터 상업운영에 들어간 시설로, 현재 인근지역민들은 SRF시설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대한 우려, SRF시설의 굴뚝높이가 34m(해발 66m)로 낮아 대기확산이 원활하지 않아 인근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환경영향평가서서상의 유효굴뚝높이에 대한 실증을 요구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민관협의회에서는 향후 협의회를 이끌어줄 위원장으로 백성옥 영남대학교 교수가 선출됐으며, 협의회는 시민들이 걱정하는 사항을 빠른 시일 내 해소하기로 했다.
SRF시설의 유효굴뚝높이 검증에 대해서는 운영사인 포항이앤이(주)는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으로 연기의 상승고도를 측정하는 제안과 전문가 의견으로는 굴뚝에 추적물질을 투입해 배출되는 추적물질을 대기중에서 측정하고 연기상승효과를 검증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이에 차기 협의회 개최까지 주민대표 및 전문가들이 경제적이면서 확실히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검토한 후 실증방법을 결정키로 했다.
또, SRF시설의 ‘다이옥신’ 관리를 위해 상시 감시모니터링 시스템 도입과 SRF시설 주변지역에 대한 ‘다이옥신’의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주민들의 건강상에 영향이 없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포항시 송경창 부시장은 “SRF시설은 생활쓰레기의 효율적인 처리, 자원 회수 차원에서 도입된 시설로 지역주민에게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신의 공법을 적용해 설치된 시설이나, 인근 주민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공단 주변 악취민원을 해소하고자 오천읍에 환경민원상황실을 설치해 7월 8일부터 환경직 공무원 중심의 환경민원기동처리반을 운영 중에 있으며, 8월7일부터는 민간환경감시대원 18명을 위촉해 공단지역의 악취저감을 위해 민·관이 함께 감시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향후, 호동폐기물 매립장 전체를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