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高, 일반高 전환 반대목소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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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高, 일반高 전환 반대목소리 높다”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9.08.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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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報國으로 인재양성’ 포스코의 창업이념 포기해선 안돼

지역발전協, “지역인재 키우는 일은 포항의 미래에 투자”
포항제철고
포항제철고

명문 자율형 사립고인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역 인재 양성에 커다란 기여를 해 온 명문고를 경제논리를 앞세워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것은 학교 설립이념에 맞지 않다는 지역 사회 단체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제철보국을 기치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견인한 포스코가 교육보국으로 인재양성을 통해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발전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창업이념을 져버리고, 경제논리를 앞세워 포항제철고를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지역인재를 키우는 일이 포항의 미래에 투자하는 길이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며, “포항시와 포스코는 오랜 공동운명체로서 기업이 어려울 때는 시민들이 기업을 도우며 함께 공존공영과 상생의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아온 만큼, 포항 발전의 원동력이 될 미래인재 육성에 시와 포스코가 두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 포항제철고가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양성의 중심으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포항뿌리회 또한 제철고의 일반고 전환은 지역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포항뿌리회는 “포스코가 ‘교육보국’을 창업이념으로 삼고 지역 인재양성과 미래를 위한 교육사업에 투자를 했지만 수년전부터 경제논리를 앞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포항제철고 일반고 전환 추진은 창업이념과 지역발전을 포기하는 행위로 시민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로 밖에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제철고 일반고 전환 추진과 운동부 해체 등 지역 발전에 반하는 추진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진정한 기업으로 책무를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포항시학교운영위원회 또한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일반고 전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대한민국 최고 명문고로 성장해온 포항제철고를 단순히 경제적 논리만 앞세워 일반고 전환을 하려는 것은 절대 안된다”면서 “포항제철고가 명문고로 성장한 것은 기업의 재정지원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열정, 학생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일반고 전환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인재육성의 요람이 될 수 있는 포항제철고는 반드시 자사고로 유지돼야 한다”며 “포항제철고 일반고 전환은 한 학교의 문제를 넘어 지역 우수한 인재가 유출되고 교육환경 악화로 이어져 인구감소 등 지역발전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서 일반고 전환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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