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운동기구 실태조사로 편리하고 안전한 시스템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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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운동기구 실태조사로 편리하고 안전한 시스템 구축해야
  • 최종태 기자
  • 승인 2019.08.3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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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민정 의원 -비례대표
자유한국당 김민정 의원 -비례대표

본 의원은 지역 곳곳에 설치돼 있는 야외 운동기구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체력단련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8년 1월 발표한 ‘국민생활체육활동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은 2017년 59.2%로, 2014년 54.8%보다 4.4% p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민들은 공공이나 민간영역의 다양한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중 거주지 인근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것이 야외 운동기구이다.

야외 운동기구는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체육시설 중 생활체육시설의 일종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고 연령에 상관없이 이용이 가능해 설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야외 운동기구를 적절히 이용할 경우, 건강 증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포항에는 근린공원, 산책로, 하천변 등에 많은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2016년 이후 총 292개의 야외 운동기구 설치에 약 7억7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본 의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는가 하면, 이용이 불가능한 수십 년 된 운동기구가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또한 운동기구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기도 했다. 

영일만산업단지 내 근린공원은 인적이 드문 곳에 조성돼 있다. 바닥에 잡풀이 자라 있는 등 관리도 안 되고 있다.

여기에 모두 10개의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시민을 찾아볼 수 없다.

이 운동기구는 과연 누구를 위해 설치된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 인근에 설치돼 있는 운동기구 또한 운동을 하기에는 부적합하다보니 이용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에는 모두 24개의 운동기구가 있다. 이곳 역시 제가 몇 차례 가보았지만,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시민은 소수에 불과했다.

근본적으로 이 길은 형산강을 따라 조성된 긴 둘레길이지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기에 적합한 곳은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또한 일부 운동기구는 파손돼 있고 녹이 슬어 있다. 안내문을 읽을 수 없는 것도 있다. 잡풀 때문에 이용이 불편한 운동기구도 있다.

더욱이 지적한 두 곳은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여성들이 접근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 안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수도산 덕수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는 오래되고 낡아 거의 방치 수준이다. 이 운동기구는 언제 설치됐다고 생각합니까?

이 운동기구를 누가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안내판은 있는데 해당 기구는 없는 것도 있다.  

야외 운동기구는 한 개당 가격이 200만 원에서 300만 원에 달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 고가의 운동기구가 방치돼 있고, 원도심에 소재한 덕수공원에는 수십 년 된 낡은 운동기구가 방치돼 있는 기막힌 현실을 시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본 의원은 야외 운동기구의 합리적인 설치와 안전한 관리를 위해 세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포항 전역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를 전수 조사하고, 그 실태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야외 운동기구의 설치 연도, 관리 주체, 이용 빈도, 노후․파손 정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제출돼야 한다.  

둘째, 야외 운동기구에 대한 안전관리를 주기적으로 철저하게 해야 한다.  유럽은 일상적으로 시각검사, 3개월마다 운영검사, 매년 전체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포항시도 이를 감안해 시민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야외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야외 운동기구를 신규 설치할 경우, 위치와 종류 등에 대해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시민 친화적 체육행정을 펼쳐야 한다.  

포항시 야외 운동기구의 설치, 관리 실태를 보면, 그 기준이 이용자인 시민에 있지 않고, 공급자에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시 행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의 행복에 있다. 모든 행정은 시민의 행복으로 귀결돼야 한다.

시민이 접근하기 좋은 장소에서 시민이 원하는 야외 운동기구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시민의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위하는 선진 행정을 펼쳐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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