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처리 최신 설비 ‘빛 좋은 개살구’ 불신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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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처리 최신 설비 ‘빛 좋은 개살구’ 불신 가중
  • 기동취재팀
  • 승인 2019.10.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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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34억 투자한 생폐물에너지化 시설 6개월만에 고장

핀란드産 유압모터 고장…3천t 쓰레기 쌓여

포항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
포항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

민간투자 등 1천5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포항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SRF)이 가동 6개월만에 고장이나 가동이 중단되면서 매립장내에 수천 t의 각종 생활쓰레기가 쌓이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민간 투자 826억원과 국,시비 등 총 1천534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최신 설비 시설이 가동 6개월만에 고장났기 때문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파쇄기 베어링 파손으로 유압 모터가 작동하지 않아 SRF 시설을 지난 8월30일부터 한달간 가동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동이 중단되자, 1일 250여t의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해 3천t 가량을 매립장에 적치 하는 등 쓰레기 대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SRF 연료로 사용되는 가연성 쓰레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태풍 등으로 인한 빗물에 젖어 연료로서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SRF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야적해 왔던 압축 베일 조차 장기간 방치되면서 베일 일부가 찢겨나가는 바람에 각종 문제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설 가동 중단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SRF 운영에 문제가 적지 않고 설비 시설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제의 유압 모터는 핀란드산이라서 부품 교체에 유독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지 별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모터 교체로 지난달 29일 0시 25분부터 SRF는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해명 했다.

■ 낮은 굴뚝 높이로 대기 환경오염 크게 우려

남구 오천·청림·제철동 일대 주민들은 SRF 시설에 건립된 34m의 높이의 낮은 굴뚝으로 인해 대기역전 현상이 수시로 일어나 인체에 치명적인 대기 환경 오염이 심각하게 발생되고 있다 고 우려하고 있다.

SRF 반대 어머니회는 “낮은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 물질을 송풍기를 통해 대기로 불어 올리는 작업에는 한계가 있을수 있고, 수시로 낮은 대기층에 오염 물질이 깔려 있음이 눈으로 보일 정도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송풍기 작동이 의심된다”며 “더욱이 호흡기로 발암성 오염 물질을 들이키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대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시는 고도 제한으로 굴뚝 높이는 34m에 불과하지만, 송풍 방식으로 120m이상의 높이로 불어 올림으로써 인근 주민들에게 별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포항시와 인근 주민들간 해결 될 수 없는 이견 차이가 심해 첨예한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

시는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에 대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고 안정적 운영을 위해 6억 6천만 원의 예산으로 대기 중 다이옥신 측정과 대기역전층 조사 및 굴뚝 송풍력 검증, 다이옥신 상시 감시 모니터링 설치와 굴뚝 연기 상시 감시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먼저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제로 열화상 카메라로 배출되는 열기가 어디로 날아가는지를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측정 카메라로 이산화탄소가 날아가는 높이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배출 물질이 120m상공으로 실제로 올라 가는지 여부도 철저하게 검증 방침을 세운다는 것이다.

시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 시험 측정을 거친 후 민관 협의회에 보고한 뒤 측정 방식을 결정하고, 실제로 측정함으로써 주민들이 오염을 우려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굴뚝 송풍력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3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SRF 굴뚝으로부터 나오는 다이옥신 측정을 연간 2회에서 4회로 늘려 상시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 매립장 포화 상태, SRF시설은 필수

포항시 생활쓰레기 1일 배출량은 286t으로 이 중 200t상당이 매립되면서 매립장 수명이 크게 단축돼 왔다.

SRF시설 도입에는 이해 관계인들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우여 곡절이 많았다.

사업에 착수 한지 7년만인 2016년에 겨우 착공해, SRF는 2018년 1월 준공, 2월 운영에 들어가면서, 1일 70t의 불연성 쓰레기만 매립장에 반입하며 마침내 매립장 수명 연장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SRF 가동 이후 6개월만에 고장이 나고, 낮은 굴뚝 높이 등으로 환경 오염 논란이 일면서 인근 주민들이 결사적으로 반발하고 나서 시가 풀어 나가야할 중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1천억원대가 넘는 예산을 들여 건립한 시설에 대해 주민 불신이 가중되자 많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굴뚝 높이 송풍력 검증, 다이옥신 측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결사적 반대 논란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 것인지 크게 주목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천억대가 넘는 예산을 들여 건립하는 환경 오염과 직결되는 주요 시설을 어설프게 건립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가동 6개월 만에 고장이 나는 설비 시설을 졸속으로 처리하지 말고 주민들이 안심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완벽한 설비를 갖춰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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