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손잡고 “조국 구속”…성난 민심 광화문 또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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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손잡고 “조국 구속”…성난 민심 광화문 또 채웠다
  • 김희영 기자
  • 승인 2019.10.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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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國을 끌어안고 반대하는 국민을 무시했다”
지난  9일 오후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단체가 개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집회가 열렸다
지난 9일 오후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보수단체가 개최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집회가 열렸다

“진보와 보수의 싸움아니라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

한글날인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보수 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개천절인 지난 3일에 이은 보수 진영의 두 번째 광화문 집회였다.
유투브 방송 ‘펜앤드마이크’ 와 ‘신의 한수’ ‘고성국 TV’ 는 광화문 집회 상황을 생중계 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이하 투쟁본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를 열었다.
집회 무대에는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한기총(한국기독교연합회) 관계자들이 올라왔다.

집회 현장에는 오전부터 ‘조국 OUT’ ‘문재인 하야' '검찰개혁? 검찰장악!'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젊은 부모들이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왔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국 구속" "검찰 개혁은 가짜 개혁" "문(文) 정권 심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던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했다.

투쟁본부 총괄 대표를 맡은 전광훈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이 나라를 건국할 때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등 여러 기둥을 만들어 세웠다” 며 “하지만 북한과 주사파 찌꺼기가 합쳐져 대한민국을 해체하려고 한다.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고 했다.

이어 투쟁본부 총괄본부장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문재인 하야” “조국 감옥” 을 외치자 집회 참석자들이 따라서 외쳤다. 박진석 목사는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 아니라,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 이라며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상식, 우리가 진실”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을 줘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 힘들게 온 것” 이라며 “우리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나라를 지키는 일에는 교회·불교·천주교 관계없다. 조국이여 정신차려! 백성들이여 정신차려” 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 행진 참가자들은 “문재인 하야” “조국 감옥”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날 집화 발언대에 나온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조국이 건설공사와 와이파이 공사를 다빼먹고 이런것들이 검찰에서 드러나니까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한다” 고 했다.

이어 “검찰을 개혁해야 하나? ” 라고 외치자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감옥”을 외쳤다.

이후 사랑채 옆 무대에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발언자로 나선 김광수 전국대학생 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는 “조국과 임종석, 문재인 덕분에 온 국민은 주사파 정권의 실체를 알게됐다” 며 “국민들이 하나가 됐고, 이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만들자” 고 했다.
<조선일보 보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일반시민의 자격으로 집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일반시민의 자격으로 집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몇몇은 개인자격으로 현장을 찾았다.
나 원내대표가 낮 12시 30분쯤, 황대표가 12시 50분쯤 광장을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세종문화회관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민의 한사람으로 이 자리에 왔다. 이 분노의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킬 것” 이라고 했다. 황대표도 현장을 떠나며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분노를 가볍게 생각하면 망국의 길로 가게 될 것” 이라며 정부를 향해 경고메시지를 냈다.


▲ 자신을 고려대 출신 의사라고 소개한 박모(31)씨는 ‘조국 구속’ 이라는 커다란 팻말을 자체 제작해와 집회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팻말을 만들던 중 재료가 떨어져 립스틱으로 제작을 마무리했다는 그는 “고려대 출신으로서 부정입학에 대해 학교가 나서 퇴학을 시켜야 하는데 정권 눈치를 보며 안 하는게 화가 난다” 며 “일부 언론이 광화문 집회를 보수집회로 폄훼하는 것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보도>    

“조국·정경심은 서울대 동문의 수치…조국 해임하라”       

지난 9일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서울대 집회 추진위’참가자들이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으려고 줄서있다
지난 9일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서울대 집회 추진위’참가자들이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으려고 줄서있다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는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지급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는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활동 예정 증명서를 발급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지급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 한글날인 지난 9일 낮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는 서울대학교 깃발 20여 개가 휘날렸다.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는 이날 낮 12시부터 ‘조국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서울대생과 시민들은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하라" "누굴 위한 정부인가. 우리도 국민이다" "이것이 정의인가. 대답하라 문재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추진위원장인 김근태(재료공학부 박사과정)씨는 "지난 3일 개천절 집회에서 엿본 희망도 잠시, 민주당의 개천절 집회 폄하에 이은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대답은 전혀 없었다"며 "여전히 조국을 끌어안고 그에 반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글날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내 편과 적으로 나누는 진영에 선을 긋는 게 아닌, 양심에 선을 그을 것"이라며 "그 선을 기준으로 공정한 사회라는 약속이 일관성 있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도 양심의 선을 넘으면 부끄러움을 느끼는 그런 상식이 공유되는 사회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맞춰 "조국, 정경심은 서울대 동문의 수치다" "국민 혈세로 월급이 웬말이냐, 조국 해임하라" "문재인의 국민은 조‘국’ 조‘민’이었나"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흔들었다.

이날 집회는 서울대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배부하는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조 장관 아들 조모(23)씨가 한영외고 3학년 때인 2013년 7~8월 한 달간 인권법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받았다는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의 조작 의혹을 풍자한 것이다.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인권법 센터장’ 명의의 이 증명서에는 ‘부정입시용’ ‘본 문서는 전공자가 품질을 보장하는 위조품입니다. 그러나 아무나 발급받을 수는 없습니다’ ‘개천의 가재, 개구리, 붕어들은 이 문서를 감히 교육기관 입학용으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서울대 추진위는 선착순 지급을 위해 증명서 1000장을 미리 준비했다. 대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이 ‘가짜 증명서’를 받기 위해서 집회 시작 1시간 전부터 60m가 넘는 긴 줄을 섰다.

한장 한장 나눠주느라 시간이 지체됐는데도, 증명서는 1시간 30분 만에 모두 동이 났다.
조국장관 아들이 서울대에서 전례없는 ‘예정증명서’를 받은것에 대한 풍자다.
증명서를 받은 이들 사이에선 "나도 이제 인턴했으니 대학 갈 수 있다"고 외치는 말도 들렸다.<조선일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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